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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넘긴 롯데건설, 회사채 투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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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10-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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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넘긴 롯데건설, 회사채 투심 잡을까
[사진=롯데건설]

최근 PF프로젝트 파이낸싱유동화증권 매입펀드 조성으로 차입금 만기구조 장기화에 성공한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단기적 유동성 부담이 완화된 데다 금리 인하까지 더해져 발행 환경은 어느때 보다 우호적인 상황.

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시장 변동성에 민간한 A급 크레디트 물에 대한 투심 개선의 가늠자가 될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23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18일 진행되며, 희망금리 밴드는 연 5.40%~5.70% 범위 내 이자율로 정했다.

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차환을 위해서다. 오는 12월 만기 도래하는 각각 7%, 5.40%의 1000억원 규모 사모채 기업어음CP을 회차채로 갈음하고자 함이다.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게 되면 롯데건설은 종전 1년, 3개월의 단기차입금을 2년과 3년 만기로 늘리게 되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 유동성 부담을 완화함과 동시에 부채의 질質도 개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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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관건은 수요예측 흥행 여부다. 롯데건설은 올해 2월과 7월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월의 경우 모회사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서면서 무리없이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자체 신용도로 나선 7월 발행 때는 공모액 1500억원의 절반치인 770억원의 수요만 모으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발행건에 대한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신용등급 A와 부정적 전망은 그대로지만, 롯데건설을 수년간 옥죄던 유동성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기 때문이다. 외면한 수요의 복귀가 기대되는 이유다.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부동산 PF 유동화 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 시장 내에서 보증을 제공한 PF유동화증권의 정상적인 차환에 차질을 겪어야 했다. 이에 2022년 4분기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증권 2조 9000억원 어치를 자체적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 관련 자금 대부분을 계열사와 금융기관 차입으로 대응하면서 롯데건설의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5000억원 대에서 2022년 말 3조 4000억원으로, 1년 새 6배 넘게 불어났다.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자 롯데건설은 이자비용을 낮추는 차환 발행과 기매입한 유동화 증권 대부분을 외부에 매각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1년 반만인 올해 상반기 순차입금 규모는 1조 5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최근 금융기관과 PF유동화증권 매입협약을 체결, 유동성 부담을 더 낮췄다는 점은 롯데건설에 대한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기존 2024년 3월에 기존 1조 5000억원 규모의 메리츠펀드 만기가 도래하자 주요 은행과 증권사, 계열사 등과 만기 3년의 2조 3000억원 규모의 PF유동화증권 매입펀드를 조성했다. 이와 별개로 메리츠금융그룹과도 만기 1년의 5000억원 어치의 PF유동화증권 매입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펀드가 조성되면서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PF유동화증권은 작년 말 4조 4000억원 수준에서 올 상반기 1조 9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PF유동화증권 외 단기성 차입금 규모는 대략 1조 9000억원. 롯데건설의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이 1조 1000억원에 비하면 다소 많지만 PF유동화증권과 금융기관 차입금 등 차환여건이 경색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자금 소요 대응은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시장은 이번 롯데건설 채권의 흥행 여부가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A급물에 대한 투심을 회복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건설채 시장은 극심한 경기 악화에 AA급 이상의 우량 등급 채권에만 수요가 몰리고, A급 및 그 이하 등급의 채권은 좀처럼 소화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2년 전 유동성 위기설을 겪었던 건설사 중 한 곳이었던 만큼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하면 비우량 건설채와 더불어 롯데건설에 대한 기관 투심이 우호적으로 돌아섰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북클로징까지 기관들의 수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여기에 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크레디트 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건설의 과중한 PF우발채무 규모나 회복되지 않은 수익성을 고려하면 다소 우려되나 사업기반이나 수주 경쟁력은 여전히 우수한 데다 차입금 만기 구조 장기화를 통해 유동성 부담을 줄이는 등 재무안정성을 다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심이 우호적으로 돌아설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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