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5층 아파트인데 20층을 담보로?…황당 수법 대출로 100억대 횡령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단독] 15층 아파트인데 20층을 담보로?…황당 수법 대출로 100억대 횡령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10-17 20:30

본문

농협은행 내부 감사보고서 입수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농협은행은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두 달 전 한 직원이 100억원 넘는 대출금을 횡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수법이 특히 황당합니다. 아파트 16층부터 20층까지 담보로 잡고 대출을 실행했는데, 알고 보니 이 아파트는 15층짜리였습니다.

허술한 내부 통제 때문에 벌어진 대규모 횡령 사건,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협은행 영업점입니다.

농협은행 본사는 이곳에서 100억원 넘는 규모의 횡령이 벌어진 사실을 두 달 전쯤 확인했습니다.

JTBC가 입수한 내부 감사보고서입니다.

김 모 과장이 2020년부터 4년 동안, 지인 등 다른 사람 명의로 실행한 대출 건수만 106건, 규모는 171억원에 이릅니다.

수법은 더 황당합니다.

15층짜리 아파트에서 있지도 않은 16층부터 20층까지를 담보로 잡고, 서류까지 위조해 대출을 실행했습니다.

횡령금은 가상화폐 등에 투자해 모두 날렸다고 주장했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 16, 17, 18, 19층이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작정하고 이렇게 허위매물 등록하고 서류 위조하면 발각이 쉽지 않나요?} 저희가 이런 부분을 다 수사기관에 의뢰를…]

은행은 121억원을 불법대출로 판단하고 관계자들을 조사 중입니다.

문제는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입니다.

농협은행은 10년 전, 기존 감사와는 별개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순회감사 제도까지 도입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순회감사들은 당시 불법대출에 대해 모두 정상 판정을 내렸습니다.

알고 보니 이 순회감사 369명은 모두 농협은행 출신 퇴직자였습니다.

[강준현/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 순회감사 전체가 농협 출신 퇴직자로 구성이 돼 있어요. 독립성과 전문성이 담보될 수 있을까요?]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독립성 부분은…은행 부실 내부통제 관련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희도 그 부분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농협은행 현장검사를 마친 금감원은 확보한 자료를 검토 중입니다.

농협은행은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김재식 공영수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신재훈]

정해성 기자 jung.haesung@jtbc.co.kr

[핫클릭]

"역사왜곡 한강, 노벨상 왜 줬냐"…몰려간 보수단체

이준석 "오빠, 친 사고 한다스..진중권도 호칭 들어"

문다혜, 택시기사와 합의…만취해서 죄송 손편지도

"제시 일행에 맞은적 있어..수법 똑같다" 피해자 등판

입금자명에 "XX야"…문제음식 내놓고 손님 욕한 점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19
어제
2,273
최대
3,806
전체
767,56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