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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은행권 주담대…돈줄 막힐라, 2금융권 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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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4-08-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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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배규민 기자, 이창섭 기자, 권화순 기자] DSR규제 은행보다 느슨, 한도·금리 경쟁력 확보
금융당국, 가계부채 새 뇌관 될라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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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그래픽=김다나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조이기 시작하면서 보험사를 비롯해 새마을금고·신협 등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2금융권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은행보다 느슨해 한도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 경쟁력까지 지녔다. 2금융권이 가계부채의 새로운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3.59%, 최고 4.49%다. 이는 5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 3.65~6.05%보다 낮다. 삼성화재와 농협손해보험도 주담대 최저금리가 각각 3.68%, 3.98%로 4% 미만이다. 최근 보험사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주담대 고정금리 역시 3.59~6.83%로 은행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주담대 금리 상단이 7~8%로 높은 편이지만 하단은 은행과 비슷하다. 지난달말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3.7%로 5대 은행과 0.05%포인트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달 20일 기준 전국 신협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3.5%로 5대 은행보다 낮다. 7개 신협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4% 미만이다.

2금융권의 금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은 최근 은행권이 가계대출 급증세를 막는다고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은 지난달 이후 22차례에 걸쳐 금리를 높였다.

금리뿐만 아니라 한도면에서도 2금융권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비판 이후 은행권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고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면 한도가 더 줄어든다. 반면 애초 2금융권은 은행보다 느슨한 DSR 규제를 받고 있어 대출 한도가 높다. 은행의 DSR 규제는 40%이나 2금융권은 50%다.

풍선효과로 2금융권이 새로운 가계부채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난다. 국내 보험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51조2000억원에 달한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주담대 총액도 지난 6월말 기준 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풍선효과로 대출잔액이 많이 늘어나면 보험사도 부담스러워진다"며 "금융당국에서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라는 시그널이 오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업권에서도 바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풍선효과를 우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필요하다면 중소금융·보험업권에도 가계대출 관련 현장점검을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부문 부원장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보험사나 중소금융의 가계부채 감소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급작스러운 풍선효과로 타업권 가계대출이 증가하면 전체 가계부채에 문제가 될 수 있기에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배규민 기자 bkm@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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