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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R로 지표금리 전환"…한은-금융위, 활성화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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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8-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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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韓 무위험지표금리로의 전환 속도 매우 더뎌…시장참가자 우려 커지는 상황”

신진영 “KOFR, 준거금리로 자리 잡도록 시장참여자와 금융당국 체계적 노력 요구”

김소영 “금융당국-한국은행-금융권 뜻을 모아 새로운 관행 정착시켜야”

백인석·장근혁 “RP 시장 선진화와 KOFR 금리 안정성 향상 위한 노력 병행 필요”


황영웅 “KOFR 활성화 지연, 글로벌 정합성과 괴리, 금융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

◆…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은행과 자본시장연구원은 28일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해 민관 실무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마련된 KOFR 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개회사,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의 환영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후 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동 컨퍼런스에서는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표금리 전환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을 살펴보고 지표금리를 KOFR로 전환하는 데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 및 신뢰 제고를 위해 금융위, 한은 등 정책당국의 대외메시지를 공표했다.

정책당국은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KOFR 중심의 지표금리 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기관 등이 파생 및 현물상품에서의 준거금리로 KOFR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고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CD금리의 중요지표 지정, 산출절차 개선 등의 노력이 현재의 CD금리 중심의 지표금리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지표금리 흐름에 맞게 궁극적으로는 KOFR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며 KOFR 비중 확대를 위한 전략과 단계적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OFR 연계시장OIS·선물·FRN·대출의 거래 기반관행, 인프라, 제도·회계, 청산 등 조성 방안과 함께 시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책당국이 준비중인 행정지도예: IRS 신규 거래시 일정비율 이상 KOFR-OIS 거래 권고 등 및 인센티브예: 한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시 거래실적 반영 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창용 총재는 개회사에서 "금번 컨퍼런스는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무위험지표금리로의 전환 속도가 매우 더뎌 시장참가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간의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통해 더욱 구체화된 KOFR 활성화 방안을 다함께 공유하고 보다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KOFR가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풀어나가야 할 많은 난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CEO의 Change before you have to, 즉 변화를 피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미리 변화를 준비하라는 조언을 인용하고자 한다"라며 시장참가자들이 지표금리 전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해주길 당부했다.

신진영 원장은 환영사에서 "2023년 6월 미 달러화 LIBOR 산출이 중단되면서 지난 40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해 온 지표금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이로써 LIBOR 조작 파문으로 촉발되어 2013년경부터 추진되어 온 주요국의 지표금리 개혁이 마무리되고 포스트 LIBOR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지표금리인 KOFR가 파생거래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거래의 준거금리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장참여자와 금융당국의 체계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KOFR 금리 확산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속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실천의 문제"라며 "KOFR 확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 조성, 금융위·금감원·한은 주도의 기간별 KOFR 활용 목표치 제시 등을 통한 KOFR 점유율 확대, CD금리 중요지표 해제 등을 통한 지표금리 개혁 마무리 등 3단계 계획을 통해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형성된 관행을 바꾸는 것은 소통과 설득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라며 "금융당국-한국은행-금융권이 뜻을 모아 시장에 새로운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백인석·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포스트 LIBOR 시대의 글로벌 지표금리 체제와 국내 시사점을 발표했다.

연구위원들은 "금융거래에 대한 지표금리의 적합성이 반영되지 않고 다양한 금융거래에 LIBOR가 적용된 결과 금융시장의 LIBOR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해져 역피라미드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자율 파생거래의 준거금리를 강건성이 높은 KOFR로 변경하여 지표금리의 적합성을 확보하고 역피라미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현물거래는 지표금리 적합도 향상 및 지표 사용자에게 경제적 효익이 기대되는 분야에서 시작해 KOFR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점진적으로 CD 수익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KOFR 적용 확대와 함께 KOFR 기초시장인 RP 시장 선진화와 KOFR의 금리 안정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장은 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황 팀장은 "주요국에서는 LIBOR 조작사태 이후 지표금리 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지표금리RFR, Risk Free Rate가 파생상품 거래 등의 표준 준거금리로 정착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KOFR를 준거금리로 하는 거래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OFR 기반 거래 부진이 CD금리의 관행적 활용,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 부재, 정책당국 주도의 KOFR 로드맵 부재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OFR 활성화가 지연될 경우 글로벌 정합성과의 괴리, 금융거래 안정성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

황 팀장은 "KOFR 연계시장별 단계적 추진계획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점검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행 과정에서 발견·제기되는 추가 검토 필요사항이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유관기관 및 시장참가자와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시장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일보 / 이민재 기자 myfinkl@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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