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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1조5493억원에 인수…대주주 적격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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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4-08-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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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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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10년 만에 보험업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다만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의 제재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8일 임시이사회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내용을 승인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구체적인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다. 인수 PBR은 실사 기준일인 지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패키지 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7주간 실사를 진행했고,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하면 우리금융은 자산 50조원 규모의 6위 생보사를 보유하게 된다.

SPA 다음 단계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다. 변수는 손 전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착수한 수시검사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적발했다.

만약 우리은행을 넘어 우리금융에도 기관 제재가 내려져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발생하면 인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금융사는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또는 최근 3년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지 않아야 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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