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 배추 400톤씩 풀어도…한 포기 8천 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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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물가가 또 오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올여름 유독 더웠던 탓에 채소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배추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비축해뒀던 물량을 시장에 풀고 있는데도 배추 한 포기가 8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에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저장기지, 현재 이 기지에는 봄배추 500여 톤이 저장돼 있는데, 신선도를 위해 모두 3개월 안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배추가 든 박스들은 하역 후 트럭에 옮겨지고, 경매를 위해 곧바로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만 매일 60톤의 배추가 출하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400톤의 배추가 풀리고 있습니다.
[김기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관리소장 :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전에 장마 기간이라든가 지금 같이 폭염기간에는 배추 출하 물량들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비축 물량을 다량으로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폭염과 잦은 폭우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달 배추 한 포기는 5천 원대에서 이달 7천 원을 넘어섰고, 현재 8천 원에 육박합니다.
더위가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채소들 가격이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두 배 이상, 풋고추와 당근도 20~30% 올랐습니다.
무는 한 개당 4천 원, 고추, 오이도 계속 오름세입니다.
나물, 김치 등 반찬용으로 채소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식당들은 고민이 큽니다.
[조규희/한정식집 운영 : 우린 겉절이를 하니까 날마다 담가요, 아침마다. 배추 한 망에 세 포기가 들어 있거든요. 근데 그게 얼마 전까지는 3만 원이 좀 넘었었어요. 우리는 95%가 단골이라, 그래서 쉽지가 않아요. 음식 가격 올리는 건 정말 쉽지가 않아요.]
다음 달 부터 본격적으로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면 배추 가격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는데,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황인석,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수인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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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앞서 물가가 또 오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올여름 유독 더웠던 탓에 채소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배추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비축해뒀던 물량을 시장에 풀고 있는데도 배추 한 포기가 8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에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저장기지, 현재 이 기지에는 봄배추 500여 톤이 저장돼 있는데, 신선도를 위해 모두 3개월 안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배추가 든 박스들은 하역 후 트럭에 옮겨지고, 경매를 위해 곧바로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만 매일 60톤의 배추가 출하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400톤의 배추가 풀리고 있습니다.
[김기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관리소장 :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전에 장마 기간이라든가 지금 같이 폭염기간에는 배추 출하 물량들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비축 물량을 다량으로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폭염과 잦은 폭우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달 배추 한 포기는 5천 원대에서 이달 7천 원을 넘어섰고, 현재 8천 원에 육박합니다.
더위가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채소들 가격이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두 배 이상, 풋고추와 당근도 20~30% 올랐습니다.
무는 한 개당 4천 원, 고추, 오이도 계속 오름세입니다.
나물, 김치 등 반찬용으로 채소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식당들은 고민이 큽니다.
[조규희/한정식집 운영 : 우린 겉절이를 하니까 날마다 담가요, 아침마다. 배추 한 망에 세 포기가 들어 있거든요. 근데 그게 얼마 전까지는 3만 원이 좀 넘었었어요. 우리는 95%가 단골이라, 그래서 쉽지가 않아요. 음식 가격 올리는 건 정말 쉽지가 않아요.]
다음 달 부터 본격적으로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면 배추 가격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는데,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황인석,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수인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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