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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빨리 중산층 10명 중 8명 "상속 미리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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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7-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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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빨리 중산층 10명 중 8명노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중산층들 중에 상속을 미리 준비하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70%에 달하는 이들은 금융사의 유언대용신탁 등 상속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향후 시니어 시장에서 금융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상속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속 준비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60대는 아플 때, 40대는 ‘가능한 빨리’라고 응답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상속의 시점은 상속하려는 때가 가까워져서가 아니라 미리 준비하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절세46%를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자녀에게 경제적 안정 제공34% ▲노후 생활자금의 원활한 운용29% ▲법적 갈등 예방23% 등이 꼽혔다.

상속 계획자의 67%는 국내 주요 은행 모두 유언대용신탁과 시니어컨설팅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만이 알고 있으나,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을 때 42%가 이용 의향을 보일 만큼 관심이 있었다. 특히 자녀가 없는 1인 가구에서 일반 가구 대비 이용 의향이 더 높아 향후 1인 가구가 증가와 함께 유언대용신탁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초고령사회, 상속을 위한 금융상품 운용과 절세를 포함한 법률 컨설팅, 유언장 작성 지원 등에 대한 서비스 수요 증가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ews_1719973704_1379196_m_2.jpeg상속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비율. ⓒ하나금융연구소

상속을 계획하는 중산층의 60%는 상속을 스스로 준비할 의향을 보였으며 그보다 적은 40%가 전문가의 도움을 계획했다. 하지만 상속을 경험한 경우 스스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향이 미경험자보다 1.3배 더 높았다.

전문가 중에서는 세무·법률가의 도움을 우선시했고,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금융회사는 세무·법률가 보다 지인의 소개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낮아 아직까지 금융회사가 상속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낯설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가계자산 구조 특성상 부동산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당연히 향후 부동산을 물려주겠다는 의향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저축, 투자, 보험 등 금융상품으로 상속하겠다는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상속을 위해 즉시연금과 치매안심신탁, 비금전신탁 등 신탁 상품 위주로 추가 투자하려는 의향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최근에는 증여를 활용해 향후 상속세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설문 결과 상속은 보통 부모로부터 1~2회 정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증여는 40대 31%, 60대 이상 9%로 젊은층에서 2회 이상 증여 받은 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비과세 한도 내에서 자산을 분할해서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졌을 때 미리 자녀에게 이전해 줌으로써 절세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밖에 상속 경험자에게 상속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70%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재산 분할 분쟁23%보다 상속에 대한 준비 부족과 상속 절차상의 어려움46%, 법률 및 세금 문제에 대한 지식부족41%, 상속세 등 경제적 부담29%이 어려움의 주된 원인이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산이전은 가족 관계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노후 설계와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세무·법률가를 통한 상담 외에도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속 전문 서비스를 통해 현명한 노후 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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