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일본 대신 베트남·중국 갈래"…日 열풍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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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쿄 시내ⓒ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연이은 자연재해와 엔화상승이 기록적인 일본여행 수요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태풍이 잇따라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엔저엔화 약세 흐름이 끊긴 상황이다.
28일 주요 여행사 및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 중 패키지·개별 구분 없이 일본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추석 연휴9.14~22 출발 기준 예약 데이터를 보면 일본16.5%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주 분석 당시 일본 비중은 20.9%로 한 주 만에 4.4%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기존 예약 완료 건에 대한 취소와 관련한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며 "다만, 신규 여행 수요의 경우 어느 정도 둔화된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베트남과 중국, 태국, 필리핀, 대만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출발을 보장하는 일본 전세기 상품은 지역별로 수요에 큰 차이를 보인다. 난카이 대지진 피해 상정 지역과 떨어진 최북단 홋카이도의 경우 높은 예약률을 보인 반면, 영향권에 속한 지역들에 대한 수요가 미미한 것이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홋카이도 오비히로 대한항공 단독 전세기는 예약률이 90%에 이르며 잔여석이 많지 않다"며 "반면,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전세기는 아직 잔여석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풍 영향으로 국내·국제선 노선이 다수 결항됐다.ⓒ AFP=뉴스1
항공권 수요도 줄어든 추세다. 마이리얼트립이 판매 상위 25개 노선 기준 추석 연휴9.13~9.18 출발 항공권 예약 비중을 살펴봤더니 동남아50%, 일본25%, 중화권14% 순이었다.
단일 국가로 비교하면 일본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지난 설날과 비교하면 비중이 확 줄었다. 올해 설날 연휴2.8~2.12의 경우 일본46%, 동남아36%, 중화권9% 순을 기록했다.
올해 7월 방일 관광객 수는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되기도 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가 발표한 7월 방일 관광객 수는 329만 명으로 이중 중국은 78만 명으로 한국76만 명을 앞섰다. 2023년 이후 한국은 꾸준히 방일 관광객 수 1위를 기록해 온 바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9월 예약이 다소 부진한 상황은 사실"이라며 "티메프 사태 여파를 그나마 추석 연휴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시장인 일본이 흔들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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