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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일대 재개발…미아동에 2천50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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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7-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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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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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고도지구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북한산 주변 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서울시는 3일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높이규제 등으로 막혀있던 강북권 노후 주거지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먼저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미아동 일대에 처음으로 고도지구의 높이규제를 유연하게 적용, 북한산의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지나친 고도제한으로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았던 지역의 합리적인 관리를 주요 골자로 하는 신新고도지구 구상을 발표하고,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지난 6월 결정 고시한 바 있다.

미아동 791-2882 일대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와 고저차57m가 심한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실질적 주거환경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또 도시계획 규제로 소방차도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과 부족한 기반시설 등 주변 지역과 개발 격차가 심했다.

특히 삼양사거리역, 솔샘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대상지는 주변에 미아뉴타운, 벽산아파트 등 25층 내외의 고층 아파트들이 입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m완화시 28m 고도제한에 묶여있어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미아동 791-2882 일대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도심 속 힐링 단지로 거듭, 133,876㎡ 면적에 최고 25층 높이의 2,500세대 규모 대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구체적인 기획 내용에 따르면 ▲북한산 경관 보호와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구릉지형을 극복하고 활용하는 주거단지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먼저 북한산 경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대상지 내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 구간을 확보하고, 평균 45m15층 범위 내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 최고 25층으로 계획했다.

또 고저차가 57m에 이르는 지형의 단차를 극복해 테라스하우스 등 구릉지에 순응하는 주거유형을 도입했다. 북한산과 이어지는 공원, 녹지, 외부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도심 속의 녹색 주거단지를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보행과 차량 소통이 어렵고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급경사 지역에 일상적 보행이 가능한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인수봉로와 삼양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을 통해 지역 교통을 개선한다.

그밖에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실버케어센터 등 문화·복지시설 도입을 검토한다.

이번에 확정된 미아동 791-2882 일대 신속통합기획은 관계부서 협의 등을 거쳐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의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며 "경관 보호의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도시규제 적용을 통해 사업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미아동 신속통합기획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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