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실명 부르는 희귀 안질환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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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노보노디스크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안과학’에 3일 게재됐다. NAION은 눈의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인구 10만명 중 10명이 걸리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법은 아직 없다. 연구팀은 2017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6년간 매사추세츠 안이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1만682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 중 710명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 중 194명에게 세마글루타이드가 처방됐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자 979명 중 361명에게도 세마글루타이드가 처방됐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37명에서 NAION이 발병했다. 다른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 중 NAION이 나타난 것은 9명에 그쳤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NAION 위험이 4.28배,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에는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ION은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 기재돼 있지 않다.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변비 등이 있다. 연구에 참여한 조셉 리조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환자가 시신경에 문제가 있거나 시력 상실이 있는 경우 환자와 의사가 투여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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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지민 기자 bg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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