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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닥 상장사 JTC, 경영권 바뀔까…콜옵션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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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10-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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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어펄마와 콜옵션 재계약
콜옵션 행사 시 지분율 59%


[단독] 코스닥 상장사 JTC, 경영권 바뀔까…콜옵션 계약 체결


코스닥 상장사인 JTC 경영권에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JTC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단체 여행객 대상 사후면세점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일본 기업이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일정 금액 이상의 물건을 구입한 후 출국할 때 부가가치세 등을 돌려받도록 해주는 면세점이다.


사모펀드PE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JTC 최대주주인 구철모 대표와 구 대표가 소유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최근에 다시 체결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번 콜옵션 변경 계약에 따라 향후 어펄마캐피탈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어펄마캐피탈의 지분율은 30%에서 약 59%까지 확대되고, 구철모 대표의 지분율은 40%에서 9.8%로 떨어진다. 즉 최대주주는 물론 경영권도 어펄마캐피탈에게 돌아간다.

앞서 2022년 12월 어펄마캐피탈은 JTC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30%로 2대 주주가 됐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면세점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JTC가 지속적인 영업 손실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구 대표는 어펄마캐피탈에 자금 수혈을 받았다. 당시 JTC는 도산 직전인 데다 관리종목이었기 때문에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

어펄마캐피탈은 위험을 떠안고 투자를 했기 때문에 당시 구 대표 지분에 대해 콜옵션 계약도 체결해 코로나19 종식 시 JTC의 경영권 확보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 대표 소유 주식 중 1115만3499주를 주당 4309원의 가격으로 어펄마캐피탈에 넘긴다는 내용이었다. 콜옵션 행사기간은 2023년 4월 7일부터 올해 10월 7일까지였다.

콜옵션 행사기간이 끝나면서 어펄마캐피탈과 구 대표는 최근에 콜옵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어펄마캐피탈이 구 대표가 보유한 주식 1579만5809주를 주당 4309원의 가격에 매입할 수 있으며, 행사 기간을 내년 10월 7일까지로 바꿨다. 어펄마캐피탈이 약 680억원을 투자해 콜옵션을 행사하면 총 지분율은 약 59%로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어펄마캐피탈은 2022년 JTC에 투자한 후 구 대표와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어펄마캐피탈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권을 확보해 후미야 야마모토Fumiya Yamamoto 부사장을 CFO로 선임하고 JTC 경영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적자폭이 심했던 JTC의 자회사를 매각하고 본업에 집중했으며, 현지 여행사들과의 수수료 재협상 등 다방면에서 개편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JTC의 일본 내 면세점은 8개에서 22개까지 늘었으며, 후쿠오카, 신주쿠, 오사카, 오키나와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콜옵션 재계약과 더불어 야마모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구 대표와 함께 공동 경영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구 대표는 영업·점포 개발을 총괄하고, 야마모토 부사장은 점포 운영과 사업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JTC와 어펄마캐피탈은 일본 내 관광객 유입 증가로 관광 산업이 커지고 있지만 JTC의 주가가 저평가 있다고 판단해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 등 주주환원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어펄마캐피탈은 JTC와 공동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할 계획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의 PE 투자 부문이 독립해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5조3000억원이다. 어펄마캐피탈은 광진화학, EMC홀딩스, 세아FS, 한마음에너지, 삼양패키징, 성경식품, 선우프레시, 티맵모빌리티, 캐롯손해보험 등 여러 기업에 투자했으며, Mamp;A 업계에서 실적이 뛰어난 사모펀드로 평가받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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