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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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고 5일 밝혔다.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 등에게 효성 경영권에 관심이 없으니 지분 정리에 협조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려는 뜻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우애를 당부한 선친의 유언을 최대한 존중해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그는 “선친 유언장에 대해 입수 경로와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법무법인을 통해 유언 집행인에게 몇 차례 질의했으나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저는 형제간 우애를 당부한 선친의 유언을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이 무엇일까 고민해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또 계열 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조 회장과 조 부회장도 계열 분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더 이상 효성그룹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이지 않고 삼형제가 독립 경영을 하는 것 역시 선친의 유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 간의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형제간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2013년 보유 지분을 매도하며 그룹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2014년 7월부터는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월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대형 로펌 변호사의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해 형제간 화해를 당부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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