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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18년 만에 숲으로 이름 바꿨지만 별 풍선은 그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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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10-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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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국내 운영하던 아프리카TV 이름 바꿔
BJ→스트리머, 방송국→채널로 바뀐다
아프리카TV, 18년 만에 숲으로 이름 바꿨지만 별 풍선은 그대로 간다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15일 국내 플랫폼 이름을 SOOP숲으로 바꿨다. 2006년 더블유W에서 아프리카로 이름을 바꾼 지 18년 만이다.

숲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SOOP숲은 이날 정오부터 아프리카TV를 숲으로 개편하고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숲은 아프리카TV라는 이름에서 TV라는 단어가 담은 방송의 개념에서 벗어나 소통을 중심으로 한 생방송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 방송인을 뜻하던 BJ라는 명칭은 범용성 높은 표현인 스트리머로 바뀌고 방송인의 다시보기 등을 제공하는 공간을 뜻하던 방송국 또한 채널로 바뀐다. 당초 방송인을 위한 유료 후원 단위인 별 풍선 또한 명칭 변경이 검토됐으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홈페이지 구성도 좀 더 직관적으로 변경됐다.

앞서 숲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아프리카TV라는 사명을 주식회사 숲으로 바꿨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한 해외 플랫폼도 숲으로 서비스되고 있었다. 한국의 아프리카TV는 올 3분기 중 이름을 바꿀 예정이었지만 6월 연예기획사 숲엔터테인먼트가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4일 이 신청을 기각했다.

정찬용 숲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명 도입과 인터페이스 개편은 숲이 사용자 중심의 열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스트리머와 유저가 숲이라는 플랫폼에서 더욱 다양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숲은 2005년 W라는 명칭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06년 정식 서비스 출시와 함께 아프리카TV로 명칭을 변경해 18년 동안 서비스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비대면 인터넷 방송의 주목도가 올랐고 강력한 경쟁 사업자였던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2023년 한국 내 사업을 철수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콘텐츠의 선정성, 사행성 유도 등은 도마에 올라 정 대표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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