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깜빡이 켤까…셈법 복잡해지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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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둔화 방향을 가르키면서 한국은행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 고려 기준으로 삼겠다던 2.4%까지 내려앉으면서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국제 정세와 고물가에 신음하는 국내 경기로 인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던 한은이 완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마주하면서 고민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 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 2.4%로 내려가는 추세가 잘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한층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 둔화와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다음달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아슬아슬하기 만한 국내외 여건이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져 온 고금리·고물가로 사업자대출 연체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경기 상황은 녹록지 않다. 물가 상승 둔화라는 기분 좋은 소식이 3개월 연속 들려왔음에도 한은이 쉽사리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의 영향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수개월째 1300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다. 미국 경기 호조세와 유럽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강달러 추세가 길어졌다.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물가는 자연스레 상승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역시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관세 및 재정지출 확대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전망과 함께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상쇄해 가는 모습이다. 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한 단계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김 부총재보는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기상 여건, 공공요금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물가가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을 기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과 다음달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재성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김수현, ♥김지원과 ‘럽스타’ 의혹…빛삭한 사진 3장 뭐길래 ☞ “남편 FBI 아냐” 아빠 없는 돌잔치 논란에…안영미 입 열었다 ☞ 성폭행 시도 후 “잘 들어갔으면”…前럭비 국대의 소름돋는 문자 ☞ 안소희 “담배 피우고 나면 옷에 냄새…향수 뿌린다” ☞ “나 섹시해” 유권자 앞 홀딱 벗은 日후보…韓서 유명해지자 한 말 ☞ “조국 펑펑 울 듯” 조민 웨딩드레스 사진 공개 ☞ [영상] 한밤중 최악의 교통사고...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현장 ☞ 반려견이 바라보는 모습…강형욱, 2차 해명 후 올린 사진 ☞ 2년간 활동 없더니…김새론, 깜짝 놀랄 근황 전해졌다 ☞ “죽기 전에 나왔어요”…남희석 울린 102살 할머니 [ 관련기사 ] ☞ 물가 2%대 유지했지만… 金배 139% 金사과 63% ‘고공 행진’ ☞ “이자 절감” vs “가계부채 조장”… ‘대출 갈아타기’ 딜레마 ☞ 금융사고 땐 CEO도 처벌… 오늘부터 ‘책무구조도’ 운영 ☞ 심야 외환거래 첫날, 우려했던 환율 급등락 없었다 ☞ 저축보험도 온라인서 한눈에… “10년 후 이자 비교하세요”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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