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에 태워? 말아? 정부 권고에 항구는 지금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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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충전율 50% 넘으면 제한" 권고
일부 선사 "손님 차, 일일이 어떻게 확인하나?"
일부 선사 "손님 차, 일일이 어떻게 확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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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나 제주도 같은 섬에 갈 때
직접 차를 배에 싣고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완도항 선사 관계자]
"많을 때는 한 저희가 여기 배를 한 240대 정도 승용차를 싣거든요.
많을 때는 한 10대. 10대에서 15대"
최근 여객선을 띄우는 선사들이 아래 사진처럼
손님들에게 전기차 선적 제한 안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겁니다.
한 선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기차 선적 관련 안내문
그러다 보니 충전율 50% 맞추려고,
전기차 차주들은 이런 고생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 차주/제주도민]
"충전율 50% 이내로 만들어보려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번 충전시켰어요.
완충했으면 세 번이면 될걸, 다섯 번인가 여섯 번 충전하면서 왔어요."
일부러 에어컨 더 켜서라도
충전율 50% 아래로 낮춰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아이오닉5 차주/제주도민]
"선사에서 시동 좀 걸고 에어컨이라도 좀 더 켜서 배터리 소모 좀 시켜달라고 하니까
저도 그렇게 협조하겠다라고 말씀드렸죠."
정부는 화재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걸 하는 차원이라는 입장.
[해양수산부 관계자]
"충전율이 높은 차량이 위험하냐? 그거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충전율이 높은 차량에서 불이 났을 경우에는 화재 규모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선박이라는 고립된 환경을 고려하면 충전율을 낮춰서 선적하는 것이
선박 여객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100% 충전해도 실제론 꽉 찬 게 아니고 안전하다"
"50%로 제한하는 과학적 이유는 그럼 뭐냐"
이런 의견이 많이 나옵니다.
[테슬라 모델 Y 차주/제주도민]
"쓸데없는 짓이죠. 당연하죠.
이게 전기차 갖고 있다는 것 자체로 장려할 때는 언제고…"
정부가 강제한 건 아니지만
권고를 따르려는 선사들도 고민은 많습니다.
[완도항 선사 관계자]
"클레임으로 고객들과 불화가 일어날 것 같은 걱정도 있고요.
가장 큰 걱정은 화재 발생이긴 한데, 이제 정말 못 탄다고 말해야 한다면
멀리까지 와서, 완도가 멀다 보니까, 멀리에서 오신 분들은 불만을 좀 가지실 수밖에 없겠죠."
[진도항 선사 관계자]
"그 사람이 섬에 몇 박 며칠 가려고 하는데, 충전율 50%로 가서 충전할 데가 없으면,
나올 때 또 만약에 방전돼버리는 순간 그 차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불이 난 사고는
다행히 현재까지 국내에선 없습니다.
항해 중인 배 위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죠.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 정부가 내린 가이드라인.
그 취지는 좋지만 직접 현장에서 확인을 해보니까
전기차를 몰고 온 탑승객도 그 탑승객을 태우는 회사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의견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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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혁 기자gawa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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