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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측 매수 마지막날 특정세력 시세조종 의혹…금감원에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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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4-10-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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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간대 매도량 급증”

고려아연이 17일 MBK파트너스 측이 진행한 자사 주식공개매수에 대해 시세조종 등의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 달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했다. 영풍·MBK 측은 이날 지분 총 38.47%를 확보, 고려아연 최대주주가 된 점을 공식화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단시간 내 발생한 주식가격 급락 과정과 관련,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당시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후 1시 12분 최고가인 82만 원으로 올라섰지만, 최고가를 찍고 두 시간 만에 당일 최저가인 77만9000원까지 폭락했다”며 “주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00원0.1% 감소한 79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조사를 요구한 부분은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MBK 측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MBK 측 공개매수 종료일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1일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인상함에 따라 MBK 측과의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데도 단시간에 수차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 특정 세력의 시세조종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MBK 측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보고서 공시 내용을 전하며 “기존 33.13%에 5.34%의 추가 의결권 지분이 더해져 주주총회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BK 측은 “주주들이 5.34% 의결권 추가 지분을 몰아주게 된 이유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고려아연의 재무구조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되면서 남은 주주들에게 그 피해가 전이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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