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5명만 월급 더 달라"…삼성전자 노조의 황당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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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측과 원만하게 대화했지만
갑자기 태도 바꿔 파업 선언 참여 노조원 많지 않을 듯 생산 차질 가능성 크지 않아 지난 5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연예인들을 불러 집회를 연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발표했다. 연봉 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보상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선택한 것이다. 삼성 안팎에선 전삼노의 총파업 선언을 두고 “명분이 부족한 노조 이기주의”란 지적이 제기된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발표했다. 전삼노는 8~10일 무노동·무임금 원칙하에 1차 총파업을 하고 그다음 주엔 5일간 2차 행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달 29일 기준 조합원은 2만8397명이다. 전삼노와 삼성전자 사측은 앞서 세 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달 27일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원 지급 △노사 간 상호 협력 노력 등의 합의안을 제시했다. 전삼노는 이날 사측에 올해 연봉 인상률 3%를 거부한 855명에게 좀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하고 성과급 기준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삼노의 총파업 선언을 두고 삼성 안팎에선 비판이 적지 않다. 그간 협의 과정에서 일부 직원에 대해서만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사업 경쟁력이 약화된 회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점에서 ‘노조 이기주의’란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7일 연가 투쟁 당시 노조원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총파업도 결국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중노위 조정회의 안에 대한 노조원의 반응이 부정적이자 전삼노 집행부가 이날 갑자기 총파업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파업의 명분도, 전략도 없는 황당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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