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7.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의 평균 아파트 매맷값이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 더 높아졌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뉴스1 의뢰로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의 가구당 평균 매맷값을 분석한 결과 과천시가 16억 3603만 원으로 서울 서초·강남·용산구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은 서초구로 24억 5650만 원이고 강남구 24억 2370만 원, 용산구 23억 4651만 원 순이다.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 중 송파구의 평균 집값은 15억 7577만 원인데, 과천시가 송파구보다 6000만 원가량 더 높다. 성동구14억 2777만 원, 광진구13억 788만 원, 마포구12억 6387만 원보다도 2억~4억원가량 더 높은 셈이다.
분당의 평균 집값은 12억 3853만 원으로 서울 종로구 12억 4232만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분당 집값이 △동작11억 4737만 원 △영등포11억 4375만 원 △양천11억 2547만 원 등보다 더 높았다.
이외에도 서울에서 가장 약세 지역으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보다 집값이 더 높은 수도권 지역은 과천·분당을 비롯해 △성남시 수정구9억 8643만 원 △하남시8억 7792만 원 △용인시 수지구7억 8315만 원 △광명시7억 242만 원 △수원시 영통구7억 180만 원 △성남시 중원구6억 7714만 원 △안양시 동안구6억 5576만 원 △의왕시6억 4029만 원 △구리시6억 3451만 원 등 총 11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평균 집값은 5억 3814만 원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역별 집값은 강남으로의 접근성, 일자리, 교육 환경 등에 따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GTX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 개통에 따라 강남권 도달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강남과 비강남의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외곽 지역도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고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 집값이 오를 수 있다"며 "집값 향방은 강남과의 접근성, 일자리, 교육 여건 등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다만 "GTX 개통에 따른 교육·상업시설 등 강남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반포·압구정·한남·성수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한정돼 있고, 추가 공급도 제한적인 만큼 이들 지역에서 신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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