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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개의 길…HS효성-탄소섬유, 효성-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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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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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개의 길…HS효성-탄소섬유, 효성-수소조현상HS효성 부회장이 타운홀 미팅서 직원들의 요청에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 HS효성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을 통해 두 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각 지주사는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신설 지주사 HS효성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지주사로, 핵심 계열사는 효성첨단소재다. 그 밖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등 6개사가 소속된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맡는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 0.82, HS효성 0.18이다.

효성그룹 본업인 화학 분야가 부진에 빠지면서 신사업 투자가 시급했던 만큼 각 지주사가 내세운 신사업 계획과 방향성이 주목된다.

HS효성은 고부가가치 신소재로 꼽히는 탄소섬유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섬유 무게는 철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높아 태양광 단열재와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지난해 9000톤에서 오는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mp;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격식보다 가치 경영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회사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 회장이 이끌 ㈜효성은 수소를 신사업으로 내세웠다. 계열사 효성중공업은 세계 산업용 가스 1위인 독일 린데그룹과 연산1만4000톤 규모의 울산 액화수소플랜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연산을 3만900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은 데이터센터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전력사업 부문의 전력공급 기술과 건설부문의 시공 경험을 살리기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또 효성중공업은 전력망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40%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소재 확장에 나선다. 지난 3월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으로부터 효성 부탄다이올BDO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서를 받았다. 현지에 1조원을 투자해 바이오 BDO 공장을 짓는다. BDO는 스판덱스의 원료인 PTMG 생산에 필요한 원료다.

1101096_1325629_4555.jpg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은7월1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효성

조 회장은 베트남과의 협력 방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특히 바이오 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중인 사업과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Bio BDO, 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역시 베트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의 과제는 효성화학이다. 부진한 실적과 5000%에 육박하는 높은 부채 비율을 보이고 있어서다. 효성화학은 업황 부진으로 8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효성화학 부채는 3조2221억원이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만 2조5558억원에 달한다.

부채 상환을 위해 효성화학의 캐시카우인 특수가스사업부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채무 부담으로 특수가스사업부를 분할한 뒤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상황인데, 상법에 따라 특수가스사업부 주주들도 함께 효성화학의 채무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진행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올해 두 번째 미매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의 재무 개선이 조 회장의 과제로 보인다"며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추가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계열분리 속도는 늦어질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계열분리 시점에 대해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연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계열분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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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기자 ks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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