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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00개 택배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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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0-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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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용물량 51억건 돌파

C커머스 공습 따른 경쟁 영향


국내에서 최근 3년 새 택배 물량이 50% 이상 급증하고 연간 1인당 택배 이용 건수가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이용이 급증한 배경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과 경쟁Competition, 소비자편익Consumer benefit, 비용절감Cost down 등의 첫 글자를 딴 ‘4C’가 제시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택배산업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간 택배 물량은 51억5000만 건으로, 2020년33억7000만 건 대비 5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65.1건에서 100.4건으로 늘었다.

우선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 초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외 공급자 경쟁이 심화한 것이 택배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는 “C-커머스들이 초저가 상품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국내 택배사들도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체 간 치열한 시장 경쟁도 택배시장을 키운 중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배송 속도가 경쟁 우위 및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면서 e커머스사와 택배사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구축을 통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소비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익일·새벽 배송을 넘어 당일 배송으로 확대됐다. e커머스 시장의 회원제 도입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 배송·반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부담이 낮아지고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택배 이용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가 늘어나고, C-커머스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품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반품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e커머스와 택배사의 지속적인 투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장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들 기업은 지역별로 흩어진 물류 인프라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과 물류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설 자동화 등으로 물류 효율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택배 평균 단가는 2012년 2506원에서 2021년 2366원으로 5.6% 감소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친환경 포장 등에 대한 국가·기업의 관심도 함께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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