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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 아아가 기본"…얼음컵 점점 더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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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4-07-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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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6월 얼음컵 매출 20%↑…클수록 성장세 가팔라
- 180g 8% 늘 때 400g 23% 급증…650g까지 선봬
- 이미 1ℓ 커피에 익숙…고물가에 대용량 선호도 높아져
- 던킨 킹사이즈 아아 5월 판매량 전년比 126% 껑충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이른 무더위에 편의점 ‘얼음컵’이 대목을 맞았다. 최근 고물가 상황에 따라 대용량 선호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커피 전문 브랜드의 이른바 ‘1ℓ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이미 대용량 음료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도 대용량 얼음컵으로 값싸게 다양한 음료를 즐기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얼음 전문 업체에서 직원이 밀려드는 얼음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뉴시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1~27일 ‘델라페 컵얼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했다. 예년 대비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편의점 얼음컵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서다.

주목할 대목은 용량이 크면 클수록 매출 신장률도 더욱 높다는 점이다. 180g 용량의 델라페 일반 컵얼음은 7.5%, 230g 빅 컵얼음은 18.0%, 400g 벤티 컵얼음은 22.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CU 전체 컵얼음 매출에서 빅·벤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1년 52.5%, 2022년 58.1%, 2023년 68.0%, 그리고 올해 1~5월 76.2%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CU는 이달 초 국내 최대 650g 용량의 ‘더 빅 아이스컵’을 선보이기도 했다. 얼음이 잘 녹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컵에 첨단 제빙 기술로 투명하고 단단한 돌얼음을 만들어 담았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도 동일한 추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GS25의 얼음컵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이 기간중 190g 미디엄 사이즈는 4.4%, 240g 라지 사이즈는 18.0%, 400g 엑스라지 사이즈는 3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날로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용량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얼음컵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커피와 RTD 캔 음료는 물론 올해 국내 주류시장의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볼까지 얼음컵의 활용도는 날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양한 음료를 원하는 데로 조합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더해 이를 대용량으로 즐기려는 소비가 이어지는 셈이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가성비 커피 전문 브랜드들의 1ℓ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대용량 음료는 이미 익숙한 선택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24온즈약 680㎖ 용량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올해 5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6%나 늘었다. 지난 2022년 7월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누적 판매량 140만잔을 돌파했다. SPC 파리바게트가 620㎖ 용량으로 선보인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잔이 팔려나갔고, 컴포즈커피의 32온스약 946㎖ 용량 ‘빅포즈 아메리카노’ 역시 출시 7개월 여 만 누적 판매량 1000만잔을 돌파하기도 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캠핑, 바캉스 등 외부 활동 시 시원하게 즐길 음료를 찾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물가 시대에 대용량을 찾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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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kung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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