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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달앱 반칙 행위, 배민은 "안 하겠다"는데 쿠팡이츠는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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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10-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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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시내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오는 14일 7차 회의를 열어 입점업체와 배달앱 운영사 간 합의를 시도했다. /뉴스1

지난 13일 서울 시내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오는 14일 7차 회의를 열어 입점업체와 배달앱 운영사 간 합의를 시도했다. /뉴스1

식당의 배달 비용을 줄이자는 ‘배달 앱 상생 협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표류하는 가운데, 배달 앱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가 상생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 앱 상생 협의는 배달 비용이 과도하다는 문제의식하에, 업계의 자발적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지난 7월 정부 주도로 출범했다. 그러나 3개월 동안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열린 7차 상생 협의에서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3사 가운데 쿠팡이츠만 중개 수수료율 관련한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배민은 이미 일주일 전 6차 회의 때 중개 수수료율을 최저 2%까지 낮추는 안, 요기요도 일정 기준을 넘는 매출액엔 수수료율을 깎아주는 안을 내놨다. 쿠팡이츠 측은 ‘배민의 상생안 등을 참고해 자체 안을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일관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수료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회의 석상에 나와 의외였다”고 했다.

쿠팡이츠는 또 플랫폼사의 대표적 반칙 행위인 ‘최혜 대우 요구’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 대우 요구는 배달 플랫폼이 메뉴 가격이나 중개 수수료율 등 조건을 경쟁 플랫폼과 같거나 유리하게 맞춰 달라고 식당에 요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경우 식당 입장에선 거래 조건이 계속 불리해지기 쉽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민과 쿠팡이츠의 최혜 대우 요구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런데 배민이 14일 회의에서 “쿠팡이츠가 최혜 대우 요구를 안 하면, 우리도 안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쿠팡이츠 측은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오해 소지가 없게 하겠다”고만 했다는 것이다. 반칙한 적이 없는데 오해를 받고 있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쿠팡이츠도 배민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면, 양대 플랫폼의 합의로 반칙이 중단될 수 있었다”며 “쿠팡이츠 측이 혐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개선 논의도 막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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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완 기자 s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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