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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없고, 양상추 대신 양배추 넣고"…기후 탓에 버거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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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0-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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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토마토 없고, 양상추 대신 양배추 넣고quot;…기후 탓에 버거도 위기

2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4.4.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가을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이 버거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수급 불안인 만큼 대안 마련도 쉽지 않아 버거 업계가 고심에 빠진 형국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에 들어가는 토마토·양상추가 기후변화로 인해 덜 익거나 품질이 떨어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적으로 제품에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경기도·충청도 등에서 연간 약 2000톤 물량의 국내산 토마토를 공급받아 사용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서울 시내의 한 롯데리아 매장. 2024.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롯데리아도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급이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가맹점에는 품질이 떨어진 양상추가 공급돼 불가피하게 양배추를 섞어 사용하는 상황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2021년 양상추 대란 당시 양상추와 양배추를 5 대 5 비율로 혼합한 양배추 혼합 원료를 활용해 수급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매장가서 먹었는데 말도 없이 양배추를 넣었다", "양배추 왜 또 넣냐", "양배추 나온다고 앱에 공지도 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부 점포에서 상태가 안 좋은 양상추를 쓰기보단 양배추를 섞어서 쓰는 경우가 있다"며 "품질 저하로 인한 수급 문제로 날씨가 선선해지면 나아지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길어진 여름으로 김장철을 앞둔 배추도 마트에서 2만 원 선을 넘어서는 등 채소 수급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배추 외에도 상추·깻잎·오이 등도 가격 인상 현상을 겪고 있다.

한편 맘스터치·버거킹·KFC에서는 아직까지 재료 수급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동향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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