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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으로 성공은 못했지만"…100억 라방 완판시킨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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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7-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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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MBN 공채 1기 이기수 씨
12년 경력 접고 직장인 변신
가전회사 ‘앳홈’ 라방 담당
상반기에만 100억 팔아 대박
“될때까지 하는 근성이 비결”




“개그맨 이기수로서의 12년은 성공한 삶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 열심히 살았던 시간이 지금의 직장인 이기수를 만들었습니다.”


‘앳홈’이 어떤 회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설립된 지 6년, 매출은 아직 1000억원이 되지 않는 작은 가전·생활용품 회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 업계에서 앳홈이라는 회사와 이 회사의 라이브방송을 이끄는 ‘이기수’라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라이브커머스 역사상 매출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어서다.

앳홈의 브랜드 ‘미닉스’는 지난달 유명 IT 인플루언서 ‘잇섭’이 진행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서 역대 브랜드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기수 앳홈 라이브커머스팀장은 라이브방송 촬영현장 뒤편에 서서 1시간 동안 2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현장을 지켜봤다. 보통 중견·중소 가전업체가 1시간 라이브방송에서 평균 5000만원, 많아야 3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천문학적인 숫자다. 이 팀장은 “제품을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찾아가고 설득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올 상반기 진두지휘한 라이브방송에서 발생한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앳홈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 팀장은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는 꿈을 좆아 지난 2005년 개그맨이 됐고, 12년간 그 바닥에서 굴렀다. MBN 공채 1기와 SBS 특채 개그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번번히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늘 열심히 했지만 ‘인기 개그맨’이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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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혼을 계기로 개그맨 꿈을 접고 ‘라방’이라고 불리는 라이브방송을 자신의 새로운 무대로 삼았다. 시청자가 단 두 명뿐일 때도 있었지만 좌충우돌을 겪으며 라이브방송 생태계 전반을 차분히 익혀갔다. 지난해 앳홈으로 이직한 후에는 라이브커머스팀을 맡았다.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그의 라방실력 덕분에 주요 쇼핑 플랫폼에게 감당하지 못 할 만큼 많은 러브콜이 들어온다. 이 팀장은 “라방을 하는 개그계의 잘 나가는 선후배들이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까지 온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라방계의 ‘완판남’이 된 비결을 묻자 “제품을 팔겠다는 마음 이전에 시청자와 제대로 소통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돌발질문과 비난에도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물건에 대해 누구보다도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의 새로운 꿈은 ‘1시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국내 라방 업계에서 그 누구도 달성해 본 적이 없는 숫자다. 이 팀장은 “누군가는 그게 가능하겠냐며 비웃을 수 있겠지만 나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나는 될 때까지 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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