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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거실 점령한 중국산…보안 앞세워 바짝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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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8-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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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전업체들이 중국 업체에 밀리는, 거의 유일한 품목이 로봇청소기입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절반 정도를 한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도 빈틈을 노리며 추격하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에 독립 코너까지 마련해 로봇청소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업체입니다.


또 다른 가전 매장에도 중국 업체의 로봇청소기가 별도의 시연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태호/가전 매장 부점장 : SNS라든가 인터넷 이런 데 올라오는 거 보고 입소문이 났고 세척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함이 없이 많이 걸러지기 때문에….]

뛰어난 가성비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8~9년 전부터 직구로 많이 구입되던 중국산 로봇청소기는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에 고급 수입 가전과 나란히 진열될 정도입니다.

먼지 흡입뿐 아니라 물걸레 청소와 세척까지 가능한 이른바 올인원 기능을 빠르게 개선한 결과가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중국 업체 로보락의 경우 올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장악했고, 특히 15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 시장은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국제 해킹대회에서 CCTV 기능이 있는 중국 제품이 해킹 프로그램에 뚫리며 보안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병율/로봇청소기 사용자 : 지금 로봇 청소기는 카메라들이 다 달렸기 때문에 해킹이 되면 도용된다든지 그런 게 있어서….]

이 틈을 타 국내업체들도 보안과 신기술을 내세워 추격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고질적 문제인 악취를 잡았고, 삼성전자의 신모델은 영상 정보가 중간에 탈취되더라도 암호화 기술을 통해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김병연/삼성전자 시큐리티 랩 보안담당 :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이라고 해서 중간에 정보가 탈취되더라도 안전하게 보호되어서 해독할 수 없게 되는 그런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능 등 중국제품 기술 수준이 만만치 않고, 해외 판매 확대에도 공들이고 있어 쉽지 않은 추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유동혁,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승현, 화면제공 : 유튜브 Dennis Giese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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