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 한마디에…洪·吳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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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산 출신 최 모 씨 자비로 여론조사”
오세훈 “울음 운운 가소로운 주장”
오세훈 “울음 운운 가소로운 주장”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서 시작된 명태균 씨의 폭로성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권 유력 인사들은 연일 명 씨와 거리두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지난 14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홍 시장은 “대선 경선 당시 각 후보에게 당원 명부를 건네줬고 각 후보는 그 당원 명부를 이용해 전화 홍보를 하고 여론조사도 의뢰한다”면서 “그걸 두고 당원 명부 유출이라는 말은 어이없는 말이고 우리 캠프가 당원 여론조사를 두 번 의뢰한 기관은 조원씨앤아이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느닷없이 명 씨가 우리 측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기에 알아봤다”며 “대구시 서울사무소에 대외협력팀장으로 최근에 영입된 마산 출신 최 모 씨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비로 우리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을 자복自服해 즉각 사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해명은 같은 날 명 씨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미공표 여론조사와 관련해 홍 시장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명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공표 여론조사를 두고 당원 명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미래한국연구소미공표 여론조사 수행기관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명 씨와의 거리두기에 가세했다. 오 시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목불인견’이란 글을 올려 명태균 씨에 대해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라면서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하여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란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명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 시장이 자신 앞에서 읍소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 시장의 눈물에 대한 진실 공방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어졌다.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오세훈 시장이 살려달라며 울었다고 명 씨가 주장하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답해달라”고 질의하자 “국감장에 어울리지 않는 질의”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또 “명 씨가 보궐선거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느냐”라고 묻는 윤 의원 질의에도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4일 명 씨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의 잇단 해명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를 통해 “오 시장, 홍 시장, 진짜 자신 있냐”면서 “망신당하지 말고 그만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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