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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죽겠다, 틀자" 대폭염 시대, 역대급 전기요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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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8-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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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말 제외한 평일 16일
지난해 8월 평균 최대 전력 웃돌아
저녁 수요 폭증… 주택용 요금 우려
25일 서울의 한 건물 밖에 에어컨 실외기가 빼곡히 설치돼 있다. 열대야로 인한 가정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달 주택용 전기요금은 2016년 요금 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이달 들어 22일까지 ‘일일 최대 전력’이 지난해 8월의 평균치를 웃돈 날이 16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별 최대 전력 기록 시간은 직장인이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시간대에 몰려 있어 열대야로 인한 가정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전기요금이 2016년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평균 일일 최대 전력은 8만2736㎿다. 이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일별 최대 전력을 집계해 평균한 값이다. 일일 최대 전력이란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았던 시점의 사용량을 뜻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8월 평균 일일 최대 전력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5년 이후 최고였다. 하지만 해당 기록은 1년 만에 경신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일보가 전력거래소에서 받은 통계를 보면 이달 1~22일 일일 최대 전력이 지난해 8월 일일 평균을 웃돈 날은 16일이다. 주말을 제외한 모든 평일 최대 전력이 지난해 일일 평균을 넘었다.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점도 특징이다. 이달만 놓고 보면 일일 기준 최대 전력이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 20일9만7115㎿이다. 그 전주까지만 해도 8만~9만㎿대를 오갔던 일일 최대 전력은 지난주 9만㎿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고려할 때 이달 말 집계될 8월 평균 일일 최대 전력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다음 달 받게 될 8월 전기요금 고지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보다 주택용 전기요금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일일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한 시간대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후 5~8시에 몰려 있다. 퇴근시간과 맞물린 시간대로 가정 내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말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도 주택용 전기요금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통계를 보면 이달 들어 토요일과 일요일에 최대 전력이 8만㎿ 아래로 떨어진 날은 하루도 없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다음 달도 전기요금 증가를 걱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주 일본열도를 통과할 예정인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며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 다시 기온이 올라 다음 달 초까지 다시 열대야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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