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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전세계 1만5000명에 해고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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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10-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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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기업 명암 ◆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전 세계 임직원을 상대로 해고 대상을 통지했다. 1968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반면 대만의 대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대대적인 유럽 인력 채용에 나섰다. 독일 드레스덴에 첫 유럽 반도체 제조시설인 팹Fab을 짓는 데 이어, 인근에 추가 시설을 조성·운영하기 위한 일환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대목이다. 십수 년간 원가 절감에 치중하면서 첨단 기술을 적기에 개발하지 못한 인텔이 휘청이고 있는 데 반해, 파운드리라는 한 우물에 매진한 TSMC는 질주하고 있다.

15일 인텔은 한국 지사를 포함해 글로벌 임직원을 상대로 구조조정 대상을 전격 통지했다. 전 직원의 15%에 달하는 총 1만5000명에게 해고 통지 메시지를 보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올해 들어 1분기 11억달러, 2분기 16억달러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특히 연봉이 높은 시니어 레벨을 주로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텔은 앞서 100억달러 비용 절감, 배당 중단, 파운드리 분사, 계열사 알테라 분사, 유럽 공장 건설 중단, 글로벌 부동산 3분의 2 축소를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단행하기로 했다.

반면 이날 TSMC는 독일 드레스덴 1공장 외에 추가 공장을 건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한 현지 인재 채용에도 나선 상태다. TSMC가 현재 유럽에서 채용 중인 인재는 네트워크 서비스, 수처리 엔지니어, 첨단시설 모니터링, 기계 시스템 엔지니어를 포함해 수백 명이다.

인텔은 2019년만 하더라도 매출이 719억달러로 TSMC433억달러에 비해 66%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542억달러로 TSMC670억달러에 역전당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이 단기 재무제표에 치중해 적기 개발을 놓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상덕 기자 / 박소라 기자 /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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