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한민국 MZ…"결혼할래요" 2030 의향 확 높아져 > 경제기사 | economics

심각한 저출생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2030의 결혼·출산 의향이 크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14일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25∼49세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실시된 것이다.

조사 결과 본인의 결혼 의향과 결혼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미혼 남녀 응답자의 65.4%는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인식 변화가 가장 컸던 집단은 30대 여성으로 3월보다 11.6%포인트 높아진 60%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월70.9%에 비해 소폭 오른 71.5%로 나타났다. 특히 25∼29세 남성은 3월보다 7.1%포인트 오른 75.4%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남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자녀에 대한 긍정 인식이 낮았던 25∼29세 여성이 48.1%로 3월34.4%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68.2%는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해 지난 3월61.1%보다 7.1%포인트 높아졌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8명으로 6개월 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응답자의 64.6%는 정부 저출생 대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경로는 인터넷45.2%, TV33.6%, 소셜미디어13.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분야로는 ‘일·가정 양립 지원85.7%’ ‘양육 지원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4.1%’ 등을 꼽았다.

아울러 국민의 88.1%는 ‘눈치 보지 않고 육아 지원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한편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번 인식 조사를 통해 인지도, 기대 효과가 낮은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 안내·홍보 및 개선을 추진하고 확대·강화 요구가 높은 정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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