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년 사업·주가 재도약 큰 장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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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눌렸던 우리금융지주가 내년에 본격적 재도약 기회가 찾아온다.
올해 내부통제 이슈를 털어내고 내년 우리투자증권 출범, 보험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 금융지주로서 옛 영광을 재현할 기틀을 갖출 수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부당대출 의혹, 횡령 등 부실한 내부통제 이슈로 주가와 사업 모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연초 1만2840원에서 출발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1만6540원을 기록, 올해 2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에 비해 악재가 없었던 신한지주는 47.6%, 하나금융은 49%, KB금융은 무려 81%대까지 주가가 뛰었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금융은 밸류업이나 예대마진 등 타 금융주에 찾아온 호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금융이 연중 악재속에서도 주가가 우상향 한 것은 기초체력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장이 증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히려 시장은 우리금융지주 완전체의 본격 출범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성장속도가 지체되지 않은 상태로, 자본비율 관리 노력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갖춘 상태로 평가한다.
우리금융은 현재 수준인 보통주자본비율 11.5~12.5%에서는 총주주환원율 35%, 2025~2026년 예상되는 12.5% 상회 시 40%까지 확대하는 주주환원책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총주주환원율 40% 이내에서는 현금배당 30%를 실시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외해도 배당수익률만으로 7% 중반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는 우리투자증권 출범, 보험사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순익 개선세가 기대된다.
상호 보완 성격이 강한 증권사와 보험사의 동시 인수와 출범은 지주에 안정성을 더할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생보사 인수는 긍정적인 재무적 영향과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인 주주환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더불어 염가매수차익 발생으로 자본비율 하락은 최소화하는 가운데 동양생명, ABL생명 지분인수 계약 체결은 29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내년부터 지주 내 계열사들의 운용 역량 결합이 시작되면 전사적 운용수익률 제고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실제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 1조7554억원 중 우리은행1조6735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5.3%에 달한다.
증권과 보험 외에도 카드·캐피탈·자산운용 등의 계열사가 사실상 힘을 못쓰는 상황에서 자회사들이 움직임을 시작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증권업계도 우리투자증권과 보험사의 내년 활약을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초기인 만큼 올해는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어렵겠지만, 2025년 이후부터는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생명보험사는 아직 Mamp;A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11월경에는 인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2025년 이후 비이자이익에 뚜렷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체급 확대는 국내외 금융시장 지형도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KB금융 2조7815억원, 신한금융 2조7470억원, 하나금융 2조687억원 이다.
은행 일변도의 우리금융이 1조7324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비은행 계열사들의 기여도에 따라 내년 이후 금융그룹 간 경쟁 구도는 재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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