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도 못해주는 회사인데, 내 개인정보 큰일났다"…티메프 탈퇴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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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환불·정산 불안감…개인정보 관리 우려로
회원 탈퇴 러시…쿠팡·네이버 플랫폼 ‘반사이익’ 시장 독과점 심화로 가격 통제권도 더 강화될 듯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29일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로 한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한 신뢰 문제가 개인정보 관리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불도 못 해주는 기업에 내 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냐’며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는 바닥을 쳤다”, “티몬은 예전에 회원을 탈퇴했고 오늘은 위메프를 탈퇴한다” 등 티메프 탈퇴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회원 탈퇴를 진행하고 있다”며 티메프 회원 가입 시 네이버와 카카오톡 연동을 한 경우 해제 방법도 소개했다. 이 누리꾼은 “카카오톡은 설정에 들어가 카카오톡 계정을 클릭한 후 연결된 서비스 관리로 들어가 연동을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포털에 접속해 ‘웹사이트 회원 탈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사이트의 회원 탈퇴를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티메프 회원 탈퇴가 일시에 몰리면서 한 때 ‘개인정보 포털’에 접속 대기가 떴다는 인증 게시물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티메프 사태가 전자상거래 전체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피해보상 대책을 내놓으며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지난 26일 350억원 규모의 소비자 피해보상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티메프에서 구매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 8만여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금액과 동일한 야놀자 포인트를 지급하고, 제휴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정산 대금도 전액 책임지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사흘 후인 29일 임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티몬 및 위메프 사태로 환불 지연 피해를 입은 고객, 미정산 대금으로 고통 겪는 제휴점, 그리고 여행 산업 생태계의 파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여행 산업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야놀자 플랫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전체에 대한 신뢰가 이번 티메프 사태로 추락하는 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메프 사태로 최저가를 찾아다니는 여행이나 쇼핑 상품에 대한 구매 행태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값싼 상품보다 환불, 교환 등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예상되는 것. 한 소비자는 “티메프 사태로 주변에도 환불을 못 받은 사람이 있다”며 “가격을 더 내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쿠팡 등 대형 플랫폼에 대한 반사이익과 편중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으로는 시장 독점적 사업자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도 파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갑작스런 멤버십 가격 인상 통보 등은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샀던 문제다. 시장의 가격 통제권이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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