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세계 2위 리튬기업과 공급계약…美 IRA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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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2위 수준의 리튬 생산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를 조달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칠레의 소시에다드 퀴미카SQM는현대차·기아와 리튬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기아는 향후 수산화리튬 필요 물량의 일부를 SQM으로부터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SQM은 1968년 설립된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 등에도 리튬을 공급한다.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연간 4만t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IRA압박을 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2022년 8월 시행된 IRA는 전기차 배터리 및 주요 부품의 생산지가 미국인 경우에만 보조금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규정한다. 또주요 원자재를해외우려기관FEOC에 조달할 경우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한다. SQM은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IRA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화합물 시장은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미 IRA에 대응해 현대차·기아가 직접 주요 광물 수급에 나선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SQM은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리튬 10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단일 구매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Copyright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효문 기자 yomun@hankook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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