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파산하게 생겼어요"…티메프 회생 발표에 셀러들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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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외벽에 티몬·위메프 피해자들이 쓴 대자보가 붙어있다. 2024.7.30/뉴스1
사업을 운영하며 진 빚과 그에 따른 금리, 월급, 물품 대금까지 눈 앞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는 데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 회생 절차 신청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피해 셀러 김 모 씨64는 티몬, 위메프는 물론 또 다른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 커머스와 AK몰을 모두 거래해 피해 금액이 8억 원에 달했다. 김 씨는 "티몬 물류창고에 물건들이 있는데 닫혀 있어서 빼 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티몬, 위메프가 기업 회생절차 들어갔다고 하는데 나도 파산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큐텐 임원진은 물론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김 씨는 "임원진을 출국 금지했다고 하지만 구속수사를 하고 사재를 강제로 빼내 피해를 보전해야 한다"며 "부실기업이 그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방치한 공정위, 금감원 같은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업체를 운영하는 한 모 씨64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받아야 할 돈이 4억 원 가까이 된다"며 한숨지었다. 한 씨는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 더 이상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직원들 월급에, 농부들에게 줄 돈까지 생각하면 답답해서 집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셀러들은 형사 고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장 빚이 쌓였는데 변호사 비용은 어디서 구하냐. 금리가 높아서 선정산 대출을 받지도 않았다"며 "소비자들은 각 피해 규모가 작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전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셀러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셀러는 "티몬이 머리를 잘 굴렸다. 소비자들의 환불을 처리하면서 돈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면서 항의하던 소비자들은 다 빠지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y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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