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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퍼스트 클래스"…렉서스 LM 500h를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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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 24-07-3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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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500h 시승기
디 올 뉴 LM 500h 국내 공식 출시
진정한 환대 가치 한껏 담은 모델
안락한 뒷좌석 의전용 차량 제격
다양한 편의기능 라운지 공간 구현
승차감은 물론 주행성능도 인상적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렉서스의 정체성은 진정한 환대로 요약된다. 차에 오르는 순간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 바로 렉서스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다. 렉서스는 이를 가리켜 오모테나시최고의 접대라고 정의한다.

최근 국내 공식 출시한 디 올 뉴 LM 500h는 렉서스의 이같은 가치를 한껏 담은 모델이다. 다목적차량MPV의 미니밴이지만, 경쟁 차량은 오히려 고급 세단이다. 그만큼 럭셔리와 안락함을 강점으로 내세운 차량인 셈이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지난 26일 직접 마주한 LM 500h는 첫인상부터 유려했다. MPV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입체감이 눈에 띄었다. 키타즈미 히로야 렉서스 수석 디자이너는 "LM 500h를 박스처럼 보이지 않는 차량으로 만들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엔진 후드와 A필러를 일체감 있도록 연결하고 후면 창을 사선으로 눕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승은 뒷좌석에 앉아 가는 쇼퍼 드리븐과 직접 차를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으로 나눠 진행했다. 각 코스별 시승 시간은 약 40분이었다. 시승 구간에는 좁고 요철이 심한 골목길부터 고속도로 주행까지 다양한 노면 상황이 반영됐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역시나 압권은 2열이었다. 의전용 차량이라는 수식어답게 LM 500h의 뒷좌석은 진정한 환대를 제공했다. 시트의 안락함은 물론 다리를 끝까지 뻗고도 한참 남는 공간감은 이동 수단이라기보다 하나의 휴식 공간으로 다가왔다. 180도 가까이 젖혀지는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더하니 항공기의 비즈니스석이 떠오를 정도로 안락했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 설치된 가림막은 특유의 개인 공간을 제공했다. 가림막은 운전석에서 뒷좌석을 볼 수 없도록 유리를 불투명하게 바꾸는 디밍 기능까지 갖췄다. 여기에 흡음재도 적용돼 앞뒤 좌석 간 대화나 음악도 차단했다. 뒷좌석 탑승자는 어떤 방해나 간섭 없이 온전히 개인 공간을 만끽할 수 있는 구조다. 회장님 의전용 차량으로 제격인 부분이다.

이렇게 마련된 개인 공간은 시트 앞에 놓인 4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방점을 찍었다. 각종 영상과 음악 감상은 물론 화면과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다양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화면 밑의 전용 냉장고와 글로브 박스·우산 거치대 등 여러 편의사양까지 마련돼 있어 마치 거실처럼 편안한 모바일 라운지 공간을 구현했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공조·조명·루프 등 대부분 기능은 2열 시트 좌우에 개별 탑재된 멀티 오퍼레이션 패널로 작동할 수 있어 복잡한 조작 버튼을 만지지 않고도 한손으로 실내를 제어할 수 있어 편리했다. 탑승객의 컨디션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4가지 모드의 리어 클라이밋 컨시어지에 따라 공조·조명·시트 포지션 등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은 덤이었다.

실내 고급감 못지 않게 승차감도 탁월했다. 거친 노면을 달릴 때에도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고속에서 역시 밖을 내다보지 않으면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했다. 공차 중량만 2500㎏에 달하는 육중한 몸집이지만, U턴을 할 때 쏠리거나 미끌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하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이같은 승차감에는 렉서스의 기술이 한몫했다.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뒤틀림 강성을 확보하고 새롭게 개발된 전륜과 후륜의 서스펜션으로 운전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전자식 서스펜션은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결합해 다양한 도로에서 진동을 폭넓게 흡수하면서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렉서스 최초로 적용한 리어 컴포트 모드는 주행 도중 전자식 서스펜션의 감쇠력 특성을 뒷좌석 승차감 우선으로 변경하고, 가속과 제동 성능을 통합 제어해 가감속시 차량 자세의 급격한 변화를 완화한다. 아울러 차량 제동 자세 제어는 운전자의 브레이크 조작에 따라 전후륜 제동력 배분을 최적화하고, 제동시 롤이 발생하면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발생시켜 코너링 흔들림을 억제하는 롤 컨트롤 기능도 렉서스 최초로 탑재했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 윤준호 기자

운전석의 주행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보통 쇼퍼 드리븐에 특화된 차량은 운전자의 직접 운행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LM 500h는 고정관념을 깼다. 무거운 차체에도 답답함 없이 속도를 올렸고, 고속에서도 조향이 민첩하게 반응했다. 2.4리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을 발휘하는 힘이 고스란히 손끝에 느껴졌다.

디 올 뉴 LM 500h의 선택지는 4인승 로열 그레이드와 6인승 이그제큐티브 그레이드 2가지다. 가격은 4인승 로열 그레이드 1억9600만원, 6인승 이그제큐티브 그레이드 1억4800만원이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디 올 뉴 LM 500h는 렉서스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는 플래그십 MPV 차량"이라며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부터 넓은 탑승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플래그십 MPV로 쇼퍼 드리븐 시장에서 진정한 퍼스널 모빌리티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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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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