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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엔화 어때?"…역대급 슈퍼 엔저, 언제까지 갈까?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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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7-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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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는 분들 계시죠.

이런 가운데 슈퍼 엔저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열풍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엔달러 환율은 161엔을 돌파하며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는데요.


오늘 오전 9시 6분을 기준으로 일본 돈 100엔으로 바꾸는데 우리나라 돈 859.76원이 듭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낮은, 슈퍼 엔저 현상이 벌어진 이유가 뭘까.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를 꼽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슈퍼 엔저 현상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이 금리를 올렸다 할지라도 아직 0% 근처에 불과하고요. 거의 마이너스 금리에서 바로 올라온 상태라,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어마어마하고, 5%p 가량 나고요. 기준금리 격차에 따른 환율 방어가 어렵다. 엔화가치 하락이 예측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많이 예상을 했는데 이 속도가 굉장히 더뎌지면서 이러한 엔화가치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1조2천924억 엔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조1천330억 엔과 비교했을 때 1천594억 엔, 우리 돈, 1조 4천억 원가량 늘어났습니다.

엔저 현상에 따른 환차익을 통한 수익 등을 이유로 엔화 투자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이러한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엔저에서 벗어나려면 두세 차례 이상 굉장히 강하게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하려는 그런 뉘앙스를 미치게 되면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일본은 정부 부채가 과다해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자 감당이 안 됩니다. 여기에 고물가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일본 국민들의 삶은 굉장히 팍팍하거든요, 임금인상률이 이를 못 쫓아가니까. 그래서 지금 금리를 올리기도, 그렇다고 해서 금리를 유지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엔저 심화가 야기하는 악영향도 관건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트리거나 여행수지 적자 역시 커질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엔저에 대응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맹점은 우려할 만한 점으로 꼽힙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엔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일본제품의 수출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제 관광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엔저가 계속되면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일본을 더 많이 찾을거고 이에따라 관광수지 같은 것들에 있어서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거든요. 일본의 어떤 기준금리 정책이 바뀌거나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이 바뀌어야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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