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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원인" 나이따라 달라…65세 이상, 뇌 독성물질보다 이것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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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10-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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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연구팀
"65세 이상 혈관위험인자 기여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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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에서 발병한 알츠하이머 치매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혈관질환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 교수, 고려대 성준경 교수 공동연구팀은 65세를 기준으로 이전에 발생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과 이후 발생하는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 및 대뇌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의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해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조발성과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 특성은 각각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타우 단백질이라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물질의 뇌 내 축적이 인지기능 저하에 기여하는 영향이 컸다.


반면,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타우 단백질, 아밀로이드 단백과 같은 독성물질뿐 아니라 △미세출혈, 열공경색과 같은 대뇌 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 △뇌졸중 과거력 등 혈관 위험인자의 상대적 중요도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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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은 뇌 MRI를 통해 측정한 대뇌피질 두께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됐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타우 축적이 대뇌피질 두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밝혀졌지만,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대뇌피질 위축에 있어서 타우 축적의 상대적 중요도가 떨어졌고 열공경색과 미세출혈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전체 알츠하이머병의 90% 이상은 65세 이후 나타나는 만발성이다. 노영 교수는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과 신경세포의 퇴행을 나타내는 뇌의 피질 위축에 있어서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물질뿐 아니라 혈관성 위험 인자 및 뇌의 소혈관질환 상태가 고루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성 위험 인자 관리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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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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