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300억 운용손실 신한證, LP 공급 중단···밸류업 ETF 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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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중단에 이어 ETF의 초기 자금투자시딩 및 호가 제공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거래 운용사들에게 기존에 약속했던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운용사가 ETF를 신규로 출시할 때는 2~3곳의 증권사가 초기 설정액의 일정 부분을 공급하고 유통시장에서는 ETF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고가 ETF LP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통상적인 LP 업무 수행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딩 중단 상품에는 내달 초 출시 예정인 밸류업 ETF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사고 이후 시딩뿐 아니라 호가 공급도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왔다”며 “당장 시딩을 해줄 다른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진행 예정이었던 회사채 수요 예측 일정을 미루고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ETF 운용 손실 여파가 회사채 발행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올 8월 2일부터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해당 직원은 이를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미래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설정해 금융 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으며 이같은 상황이 두 달 가량 이어지다 최근 회사 자체 감시망에 발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직원을 내부적으로 조사한 뒤 관련 내용을 금융 당국에 신고한 상태다. 금감원은 이날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운용 사고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를 갖고 철저한 검사와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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