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中 알리바바와 맞손…특수분유 전 품목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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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매일유업이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阿里健康’을 통해 중국에 공급하는 특수 분유 제품을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수 분유 추가 공급은 지난 5월 매일유업과 알리건강이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해 맺은 자선사업 파트너십 협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매일유업은 특수 분유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1·2단계’를 첫 제품으로 공급했다.
현재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특수 분유 8종 12개를 제조하고 있다.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 분유 전 제품을 알리건강을 통해 중국 환아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이상질환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의료진과 선천성대사이상 협회와 환아 가족, 알리건강 관계자를 초청해 교류회를 진행한다. 선천성 대사이상질환에 대한 연구 내용과 현황 및 지원제도를 나누는 자리다.
알리바바 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한 환아 가족의 요청을 계기로 매일유업과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자선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매일유업 특수 분유의 중국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입점과 환아를 위한 기금 지원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6월에는 매일유업이 알리건강 임직원을 초청해 매일유업의 특수 분유 생산시설과 제조 기술, 식품안전관리 체계 등 공장 견학을 진행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기회로 더 많은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에게 꼭 필요한 특수 분유 제품들을 다양한 품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알리건강과 함께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와 가족을 지원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천성 대사이상’은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대사 질환이다.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 분유를 먹거나 엄격한 식이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식이 관리를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한국에서는 5만 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는 전 세계적으로 제조사가 매우 드물어 환아 가족에게는 정기적인 제품 수급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1999년부터 25년째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 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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