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아 후원하던 키다리아저씨, 5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로
페이지 정보
본문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박씨는 지난 5월6일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중에 몸의 이상함을 느끼고 119로 전화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구조대가 박씨를 발견해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했지만 뇌사상태가 됐다. 박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박씨의 가족들은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뇌사상태이기에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보다는 몸 일부분이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씨는 정밀판금 가공 관련 엔지니어로 공장을 운영했다.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박씨는 유쾌하고 밝은 성격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또 아프리카의 기아들을 위해 10년 넘게 후원을 해왔으며 늘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박씨의 여동생 박희경씨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오빠, 내 몸 어딘가 한쪽은 항상 아릴 것 같아.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난 씩씩하게 오빠처럼 든든한 자식 노릇 잘할게. 그러니 하늘나라에서도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오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소중한 5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 "만삭 때 폭행당해…남편 지갑 속 콘돔, 개수 줄더라" 남편은 반박 ☞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 ☞ 안소희, 향수 뿌리는 이유 "담배 피우고 나면 옷에 냄새 배" ☞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 "교제 2주 만 동거→쫓겨나 노숙…예비 시모가 준 다이아? 큐빅"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SKT, 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25년 연속 1위 24.07.02
- 다음글"쿠팡이츠, 지난달 이용자 771만명으로 4달째 2위 수성" 24.07.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