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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금융주, 밸류업 타고 하반기 기대감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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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4-07-0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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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금융주,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 채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주목할 업종으로 금융업 꼽아
하반기 밸류업 2차 랠리 예상…금융주 수혜 기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들이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채비를 하고 있다. 밸류업을 업고 1분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은 2분기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시 하반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시 뛰는 금융주, 밸류업 타고 하반기 기대감도 UP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들은 강세 흐름을 보였다. KRX 은행지수는 2.85% 상승했고 KRX 보험지수와 증권지수도 각각 1.73%, 0.49%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0.84%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은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이 4.52% 올랐고 신한지주 3.45%, 하나금융지주는 4.49% 각각 상승했다. KB금융은 장중 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대선, 밸류업 등이 하반기 금융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규제 완화의 경험, 금리 상승 가능성, 밸류업 프로그램, 20년 주기로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가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20년 사이클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금융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금융산업에 대해 규제보다는 완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이는 글로벌 금융사이클 자체를 상승시킬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위험투자를 제한하고 대형화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 방안인 볼커룰을 시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부터 볼커룰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2019년 최종적으로 발효된 바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부진을 겪었던 미국 금융주들은 2019년 볼커룰 규제 완화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혜이긴 하지만 금융산업 규제 완화라는 빅 사이클은 한국 금융산업에도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도 금융주에는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추가적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락은 제한될 수 있고 게다가 트럼프의 당선 자체가 금리 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들어 금융주 강세를 견인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반기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밸류업 2차 랠리를 점치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밸류업 2차 랠리의 원동력은 아마도 7월 말~8월 초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2025년 세법 개정안이 될 것"이라며 "여야 합의 과정이 원만하진 않겠지만 야당도 주식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대명제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는 7~8월과 실제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11~12월쯤 밸류업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도쿄증권거래소의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대책 이후 4월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실질화를 위한 액션 프로그램, 올해 1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개편 조치 등 계속되는 밸류업 이벤트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반응했다"면서 "이는 밸류업이 단발성 재료가 아닌 이벤트 발생시마다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중장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례로, 국내의 경우도 밸류업 관련주로서의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계속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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