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오빠라면·미국에 서울라면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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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브랜드 현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 위한 라면가게도 베트남 ‘오빠라면’, 미국 ‘서울라면’, 중동 ‘대박라면’…. ‘K-라면’이 현지에 맞는 맛과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과 베트남 라면의 맛을 조화시킨 ‘오빠라면’ 시리즈 4종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현지에서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오빠’라는 단어를 제품명에 사용했다. 오빠는 한국 드라마에 호칭으로 많이 나오면서 베트남 사람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쇠고기 맛, 새우 맛을 비롯해 양파의 일종인 ‘샬롯’을 곁들인 해물볶음면 맛, 돼지갈비 짜장라면 등 베트남 현지인 입맛에 맞는 라면들을 개발했다. 베트남의 라면 소비량은 한국을 훌쩍 뛰어넘는다. 세계라면협회가 추산한 2021년 베트남 1인당 라면 소비량은 87개였다. 우리나라는 73개였다. 베트남에서 한국 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수입 라면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현재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65개국에 라면을 수출 중인 오뚜기는 수출 국가를 올해 전 세계 70개국으로 늘려 수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풀무원과 손잡고 만든 서울시 굿즈 ‘서울라면’은 오는 8월 미국에 출시된다. 10월 이후엔 중동과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라면은 국물·짜장 두 가지 종류로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냈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서울라면은 누적 판매량 100만 봉을 돌파했다. 풀무원은 서울라면의 중동 진출을 위해 할랄 인증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인증을 마치고 중동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K-라면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도 등장했다. 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3일부터 서울 중구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3호점에 ‘너구리 라면가게’ 오픈한다. 호텔 체인 스카이파크 그룹과 협업했다. 방문객이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고르면 직원들이 즉석조리기로 라면을 끓여서 내준다. 내부는 다양한 연출물과 컵라면 형태의 취식대, 너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수출액 1조원에 돌파한 라면 수출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5억 달러약 6945억원를 넘어섰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와 푸드 열풍으로 인해 기존에 라면 매출이 컸던 중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더 넓은 해외 시장에서 라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더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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