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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사모펀드 "인삼공사 1.9조에 팔아라"…KTG는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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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0-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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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앤지KTamp;G 사옥 전경. 케이티앤지 제공


“1.5배 주겠다. 팔아라.”



싱가포르계 사모펀드가 케이티앤지KTamp;G에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삼공사는 케이티앤지의 완전 자회사인 터라 케이티앤지가 팔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인삼공사의 경영권을 펀드 쪽이 가져갈 수는 없다. 인수 의향을 밝힌 펀드가 케이티앤지의 소수주주이며 그간 경영 방향에 대해 대립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매수 의향 공개’란 형식으로 그간의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인삼공사 매수 의사를 밝힌 펀드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에프시피·FCP다. 에프시피는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전날 케이티앤지 이사회에 인상공사 지분을 100%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인수를 위한 투자금액은 1조9천억원이다. 에프시피는 “투자금은 방경만 케이티앤지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8배의 가치, 즉 1.2∼1.3조원의 무려 150%에 이르는 금액”이라며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인수 제안에 케이티앤지는 이날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케이티앤지 쪽은 “회사는 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미래계획을 지난해 발표했으며,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에프시피는 케이티앤지 지분 약 0.44%를 보유한 소수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부터 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을 주장하고, 방경만 현 사장의 선임에 반대하는 등 케이티앤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에프시피가 인수할 만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지 의문이고, 다른 주주들도 여기에 호응할지 미지수”라면서도 “케이티앤지가 인삼공사를 갖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왔던 만큼, 주주 사이에서 논의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앤지의 주요주주지분 5% 이상 보유는 기업은행과 국민연금,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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