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볼트 옆 전기차 구역이…비용 아끼려 불안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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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위험하니까 지하에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할 때는 전기실과 10m 이상 떨어진 곳에 지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만, 비용 아끼려고 꼭 전기실 바로 옆에 짓는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구역 바로 옆에 2만 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아파트도 있는데,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 구역입니다.
충전기 바로 옆엔 2만 볼트가 넘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실이 있습니다.
경기도의 700여 세대 아파트도 비슷합니다.
올 초, 지하 3층에 전기차 충전 구역을 증설했는데 전기실과의 거리는 불과 5미터 정도입니다.
만에 하나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이 전기실까지 번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서정훈/경기 구리시 수택동 :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는 엘리베이터랑 비상 발전기 같은 것도 가동이 제때 되지 않아서 아파트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전기실 앞에 설치했다는 게 너무 불안하고.]
국토부는 지난해 말, 지하에 전기차 충전 구역을 설치할 땐 전기실이나 기계실, 발전기실과는 10미터 이상 거리를 두라고 권고했습니다.
전기실 등으로 불이 옮겨붙었을 때 정전이 발생해 소화 펌프나 환기 설비가 멈추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강제할 수 없을뿐더러 아파트 입장에선 공사 비용 문제로 인해 오히려 전기실 근처를 선호하는 추셉니다.
[A씨/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 관계자 : 전선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전기실 근처에다가 많이 설치하려고 하죠.]
다만 관련 업체들 사이에서도 우려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B씨/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 관계자 : 메인 전기실까지 다 데미지피해가 갈 수밖에 없거든요. 지하에 설치할 경우에는 설비가 최대한 없는 곳에 설치하는 게 맞고요.]
전문가들은 정부의 권고를 준수하고 공간 제약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을 경우 반드시 소방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다솜 기자 gong.dasom@jtbc.co.kr [영상취재: 정재우,유연경 /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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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험하니까 지하에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할 때는 전기실과 10m 이상 떨어진 곳에 지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만, 비용 아끼려고 꼭 전기실 바로 옆에 짓는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구역 바로 옆에 2만 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아파트도 있는데,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 구역입니다.
충전기 바로 옆엔 2만 볼트가 넘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실이 있습니다.
경기도의 700여 세대 아파트도 비슷합니다.
올 초, 지하 3층에 전기차 충전 구역을 증설했는데 전기실과의 거리는 불과 5미터 정도입니다.
만에 하나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이 전기실까지 번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서정훈/경기 구리시 수택동 :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는 엘리베이터랑 비상 발전기 같은 것도 가동이 제때 되지 않아서 아파트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전기실 앞에 설치했다는 게 너무 불안하고.]
국토부는 지난해 말, 지하에 전기차 충전 구역을 설치할 땐 전기실이나 기계실, 발전기실과는 10미터 이상 거리를 두라고 권고했습니다.
전기실 등으로 불이 옮겨붙었을 때 정전이 발생해 소화 펌프나 환기 설비가 멈추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강제할 수 없을뿐더러 아파트 입장에선 공사 비용 문제로 인해 오히려 전기실 근처를 선호하는 추셉니다.
[A씨/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 관계자 : 전선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전기실 근처에다가 많이 설치하려고 하죠.]
다만 관련 업체들 사이에서도 우려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B씨/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 관계자 : 메인 전기실까지 다 데미지피해가 갈 수밖에 없거든요. 지하에 설치할 경우에는 설비가 최대한 없는 곳에 설치하는 게 맞고요.]
전문가들은 정부의 권고를 준수하고 공간 제약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을 경우 반드시 소방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다솜 기자 gong.dasom@jtbc.co.kr [영상취재: 정재우,유연경 /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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