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년새 34만명 늘었다···정규직과 임금격차 1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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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사원 요양보호사 박모씨가 지난 6월18일 노인성 치매를 앓는 송모씨 자택에서 인지 훈련을 하고 있다. 김송이 기자
올해 들어 정규직 노동자는 줄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늘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간 임금 격차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 노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4만7000명 줄어든 136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정규직 노동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1년 전보다 33만7000명 늘어난 845만9000명이었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1.2%포인트 늘어났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여성과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전체 비정규직 중 여성 노동자 비중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어난 57.3%로 역대 가장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증가 폭27만9000명은 남성5만8000명보다 5배 가까이 컸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화로 노인 돌봄 수요가 많아 50대와 6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비정규직 취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19만3000명, 30대8만4000명, 50대3만4000명, 29세 이하2만7000명 순으로 비정규직이 늘어났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3명 중 1명33.2%은 60세 이상이었다. 이어 50대19.6%, 29세 이하19.0%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8만2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만4000명, 제조업4만명에서 비정규직이 늘고, 부동산업-2만1000명, 건설업-1만2000명에서는 줄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간 임금 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7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6~8월 월평균 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379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원 늘었고,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9만1000원 늘어났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시간제 노동자 수가 1년 만에 38만3000명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비정규직 중 시간제 노동자 비중은 50.3%425만6000명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기며 규모와 비중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19만6000원 늘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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