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車, 한국에서 이럴 줄은…" 놀라운 상황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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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승용차, 수입차 2위
"EU 규제·BYD 진출로 판매 더 늘 듯"
세계 1위 전기차 BYD 내년 상륙
1~11월 5만6448대 수입…처음으로 美 제쳐
약진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테슬라 모델Y·3, 볼보 S90·XC60
중국 생산 美·유럽 브랜드 침투
"EU 규제·BYD 진출로 판매 더 늘 듯"
세계 1위 전기차 BYD 내년 상륙
1~11월 5만6448대 수입…처음으로 美 제쳐
약진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테슬라 모델Y·3, 볼보 S90·XC60
중국 생산 美·유럽 브랜드 침투
사진=AP
올해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 가운데 중국산産이 독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작년까지 2위를 차지한 미국을 꺾고 처음으로 ‘넘버2’가 됐다. 테슬라, 볼보 등 중국에서 생산한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린 영향이다.
업계에선 유럽연합EU이 지난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물리기 시작한 만큼 업체마다 줄어든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 수출에 한층 더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가 내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것도 중국차 점유율 확대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톱2’로 올라선 중국산 승용차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승용차는 모두 5만6448대로 독일10만9240대에 이어 2위다. 3위는 미국산4만3623대으로 중국산과 1만3000대가량 차이가 났다.
작년만 해도 2위는 5만5446대 들어온 미국산이었다. ‘넘사벽’ 독일11만9713대에는 못 미쳤지만 3위 중국2만9601대보다는 두 배가량 많이 들어왔다. 대중 브랜드인 쉐보레를 비롯해 포드, 지프, 캐딜락 등 미국 브랜드뿐 아니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BMW와 혼다 차량도 한국행行 배에 실렸기 때문이다.
이랬던 시장 판도가 바뀐 건 중국 공장에서 제작한 테슬라와 볼보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와 모델3 등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고 있다. 테슬라는 올 1~11월 국내에서 2만8498대의 차를 팔았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한 볼보도 S90과 XC60 등을 중국 저장성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 들어 11월까지 볼보의 한국 판매 대수는 1만3603대로 BMW6만7250대 메르세데스벤츠5만9561대 테슬라에 이어 4위다. BMW의 일부 전기차와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2 등도 중국산 자동차 약진에 한몫했다.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
업계에선 내년 중국산 자동차 점유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장벽을 높였기 때문이다. 10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를 최대 45.3%로 끌어올리자 11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7.4%로 낮아졌다. 6월 11.1%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내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 어려운 만큼 별다른 관세장벽을 쌓지 않은 한국 등지로 유럽 수출 물량을 돌려세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메이드 인 차이나’를 향한 불안감이 줄어든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와 로보락을 써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중국 제품도 쓸만하다’는 입소문이 났다”며 “자동차는 대다수 소비자가 ‘어디에서 생산했느냐’보다는 ‘누가 생산했느냐’를 더 따지는 만큼 중국산에 거부감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BYD가 상륙하면 중국세勢는 한층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BYD는 최근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등 6개 딜러사를 선정하는 등 한국 공략 채비를 갖췄다. 렌터카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1위인 롯데렌탈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중국산’이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중저가’ 이미지를 버리고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BYD에 이어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도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차의 한국 공습이 단순히 ‘중국에서 생산한 미국·유럽 자동차’를 넘어 ‘중국 토종 브랜드’로 넓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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