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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민간소비 회복 가속 전망…1인당 실질임금, 플러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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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8-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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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회복 지연 주요 요인 ▲높은 물가수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부담 ▲소득개선 지연 ▲여타 구조적 및 특이 요인 등 꼽아

“IT기기 등 내구재 교체시기 도래…내구재 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

“우리 경제 수출 호조 지속…수출·내수 간 격차 점차 축소, 균형있는 성장흐름 나타낼 것”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금년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어 점차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실질임금 증가율은 금년 2분기 이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3일 경제전망보고서: 최근 민간소비 흐름 평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소비 등 내수도 당초 전망경로에는 못 미치지만 회복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금년 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2.8%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의 경우 금년 상반기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점차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그간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는 높은 물가수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부담, 소득개선 지연과 여타 구조적 및 특이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팬데믹 이후 누적된 물가상승이 민간소비 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필수재 비중이 큰 생활물가의 누적상승률21년 이후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취약계층고령층·저소득가구 등이 직면하는 실효물가가 여타 계층보다 높아 이들의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형태별로 보면 최근2020년 이후 물가상승폭민간소비 디플레이터 기준이 가장 컸고 필수재 비중이 높은 비내구재식료품 등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봤다.
◆…자료=한국은행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은 금리상승 손해층을 중심으로 소비여력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상승 손해층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순자산 가치의 손해를 보는 가계로 주로 30~40대, 소득 중상층, 소비수준 상위층 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금리상승 손해층의 소비감소가 금리상승 이득층의 소비증가를 상회할 경우 금리 상승의 소비감소 영향이 확대된다. 신용카드 미시 데이터를 보면 소득 중상층에서 부채수준이 높을수록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형태별로 보면 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내구재 소비가 2022년 4분기 이후 최근까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더해 팬데믹 초기 저금리 국면2020~21년에서 내구재가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아직 교체주기3~4년 이상가 도래하지 않은 점도 내구재 부진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판단됐다.

기업실적 이연 반영, 자영업자 업황 부진 등이 가계의 소득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봤다. 작년에 부진했던 가계 실질노동소득이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에도 불구하고 금년 상반기중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연초 대기업 중심으로 특별급여가 줄어들어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하회했던 데 주로 기인한다.

또한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숙박·음식업, 도·소매업이 여타 업종보다 성장률이 낮은 가운데 자영업자의 수익성도 악화대형플랫폼 점유 확대 등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자영업자 가계의 소득개선이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고령화,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는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소비성향이 노후대비 부족으로 크게 하락하고 동 연령대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된 점은 경제 전반의 소비성향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최근 들어 교육 등 유소년15세 미만과 밀접한 부문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저출산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작년 하반기 이후 내구재 감소에 상당부분 기여한 승용차재화소비의 10% 판매 부진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2023년 7월,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조사국 경기동향팀 이준호 과장, 유현수·최종호·정다혜 조사역은 "금년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어 점차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목임금 상승률은 금년 1분기 크게 낮아졌다가 4~5월에 높아지면서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는 정액급여 상승률이 장기평균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특별급여도 회복되면서 명목임금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됨에 따라 1인당 실질임금1인당 명목임금/소비자물가 증가율은 금년 2분기 이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여건이 완화되는 가운데 IT기기 등 내구재 교체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하는 점은 내구재 소비 부진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며 "향후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수출과 내수 간 격차가 점차 축소되어 보다 균형있는 성장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조세일보 / 이민재 기자 myfinkl@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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