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무쏘 남기고…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코란도·무쏘 남기고…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3-08-28 05:04

본문

뉴스 기사
[서울신문]78세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27일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별세 당일인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지자 김 전 회장의 재임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대거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쌍용그룹의 한 원로는 “회장님은 국가 경제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늘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재계를 비롯해 정계·문화계·체육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끝없이 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을 포함해 쌍용Camp;E, 쌍용건설, 쌍용레미콘, 용평리조트, STX 등 김 전 회장이 생전 해당 분야의 주력으로 키운 쌍용그룹 계열사의 대표들도 화환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쌍용그룹의 영욕을 함께한 ‘비운의 기업인’이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1975년 부친인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30세에 그룹 회장에 취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특히 1986년 동아자동차1988년 쌍용자동차로 명칭 변경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SUV 대표 격인 코란도와 무쏘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회장님 차’로 불리던 체어맨도 명성을 더했고 그룹은 재계 6위로 성장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 3김’으로 불렸다.

고인은 1996년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선친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실명 전환해 준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청년특보로 참여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정치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고인은 정치 활동을 접고 경영에 복귀해 회생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쌍용차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회생의 발목을 잡았고, 고인은 1999년 채권단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비운을 겪었다.

고인은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만들어 겨울 스포츠와 레저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토대가 됐다. 또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됐으며,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잘 가~ 푸바오”…‘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 이유
☞ “기소도 돈” 트럼프 ‘머그샷 굿즈’로 100억원 모금
☞ ‘판사가 읽을까’ 의심하더니…정유정, 반성문 6차례 제출
☞ ‘오염수 항의’ 중국발 전화 폭탄에 후쿠시마 ‘업무 마비’
☞ 승장강 틈에 빠진 아이…지하철 승객들이 합심해 구했다
☞ 만취 음주운전 항소심도 무죄…‘긴급피난’ 인정된 사연
☞ BTS 정국 부산서 포착…‘이 연예인’과 함께였다
☞ 비번날 물놀이갔다가 익수자 구조한 해경
☞ 남자 화장실 따라 들어가 ‘20대 엉덩이’ 움켜쥔 50대男
☞ “해발 2350m 협곡에 도둑 들었어요” 스위스 큰 충격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918
어제
1,125
최대
2,563
전체
449,54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