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롯데 후계자 신유열…한일 양국에서 지주사 임원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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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전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한국 롯데지주서도 미래성장실장 맡아 한-일 양쪽에서 후계자 입지 확실히 다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 1순위인 신유열38 롯데지주 전무가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 전무는 롯데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그룹 양대 정점인 한·일 지주사 모두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그룹을 물려받는 승계 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 총회에서 신 전무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 친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주총에서 제시한 자신의 이사직 복귀 안건 등은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이 2016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시도한 경영 복귀는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로 현지에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1대 주주인 일본 광윤사28.14%를 비롯해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 주요 주주다. 2008년부터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일한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해 롯데그룹에 처음 몸을 담았다. 이어 같은 해 한국 롯데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에 들어간 그는 한-일 양국 경영 현장에서 적응을 시작했다. 그룹 핵심인 지주회사 간판으로 이름을 알린 건 한국 롯데지주가 먼저다. 그는 2023년 말 전무로 승진하고 롯데지주가 신설한 미래성장실장을 맡았다. 바이오, 모빌리티 등 롯데그룹이 선정한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그룹을 총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로 알려졌다. 전면 나서는 신호탄? 한국 국적 취득에 주목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은 신 전무가 한-일 양쪽에서 후계자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로 볼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무는 금융 분야를 열심히 공부했고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며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을 통해 역량도 발휘했다"고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 전무가 최근 지분 확보에 나선 모습도 눈에 띈다. 차기 후계자로서 보폭을 넓히는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5일 롯데지주 지분율 0.01%에 해당하는 보통주 7,515주를 매입했다. 신 전무가 롯데 계열사 주식을 산 건 처음이다. 그룹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신 전무가 국적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언제 바꿀지도 주목받는다. 한국 국적 취득이 롯데그룹 전면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여겨져서다. 재계는 신 전무가 롯데그룹을 이어받으려면 한국 국적 획득을 필수라고 보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롯데의 모든 기업은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관련기사 - 신원 확인은 언제 애타는 유족... 영정없이 국화만 놓인 분향소[현장] - 개인적으로 운명이라 생각하시라 얼차려 중대장 두둔한 예비역 중장 - 강남, 두 달 동안 16kg 감량 고기 많이 먹었는데 살 빠진 비결은… - 김청, 3일 만 이혼 과거 언급...사람 꼴 아니었다 4인용 식탁 - 56년 만에 주름진 손 맞잡은 남매… 6·25 때 생이별 후 극적 상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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