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기술 창업 증가…대한상의 "지역으로의 확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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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기술 창업 약 3%포인트 증가
비수도권 기술 창업, 수도권 비해 적어
"지역서 적극적인 기술 창업 지원 필요"
40대 이상의 시니어 기술 창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별로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9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창업박람회 현장. 현장에는 시니어 중장년층들도 많이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기술 창업을 지역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2016∼2023년 국내 창업 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기술 창업 비중이 각각 3.0%포인트, 3.8%포인트, 2.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0.9%포인트 늘었고 30대는 증감 폭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40대 이상의 기술 창업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는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진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업계에서 쌓아온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기술 창업은 2016년 19만674개에서 2023년 22만1436개로 8년간 16.1%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보다 더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기술 창업은 11만254개에서 13만5천42개로 22.5% 증가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8%에서 61.0%로 늘었다. 비수도권의 기술 창업은 8만420개에서 8만6394개로 7.4% 증가했고 그 비중은 42.2%에서 39.0%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의 기술 창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27.5%에서 2023년 31.6%로 4.1%포인트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인천이 5.1%에서 5.8%로 0.7%포인트 증가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5.3%에서 23.7%로 1.6%포인트 감소했으나, 대부분 경기, 인천, 충남 등 인근 지역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대한상의는 해석했다. 반면 경남은 2016년 7.0%에서 2023년 5.2%로 1.8%포인트 하락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김지수 산업연구원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고학력·전문화된 시니어층의 기술 창업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이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기술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시니어층이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경험한 일본과 독일의 경우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시니어 창업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자치단체가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벤처 플라자의 운영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으며, 독일도 50세 이상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운영비용의 70∼80%를 지방 주정부에서 부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통해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 기술 창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규모가 2021년 42억원에서 2024년 약 33억원으로 축소됐고 센터 개수도 같은 기간 33개에서 27개로 줄었다. 아울러 기술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의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보고서는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Ramp;D 및 컨설팅 등 지원 사업, 지자체의 매칭 자금 지원을 통한 중앙정부와 중장년기술창업센터의 협업 강화 등도 제시했다.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고령사회 진입 이전에 짜인 창업 지원 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이 겪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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