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고 주택을 공공임대로…든든전세 2년간 1.6만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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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모집 평균 경쟁률은 89대 1
정부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확대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오는 11월 5만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발표한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빌라밀집지역.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난 집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들여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HUG 든든전세주택 공급 규모가 1만가구에서 1만6000가구로 증가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든든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HUG가 경매 진행 전 전세보증 사고 주택을 협의매수해 임대하는 유형의 든든전세주택Ⅱ를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기존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준 뒤 경매에 넘긴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전세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형태였다. 이 유형은 올해 3500가구, 내년 65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급이란 HUG가 해당집의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소유권을 확보한다고 해도 그 집에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명도 문제가 불거지거나, 시설 개보수 등이 필요할 수 있어서 실제 입주까지는 시차가 날 수 있다.
든든전세 장점, 사기 우려 없고 시세보다 저렴
경매를 통해 주택 소유권을 확보한 HUG는 소득과 자산요건 제한 없이 무주택자에게 추첨제로 전세를 준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소유한 주택이라 전세금 떼일 일이 없고, 주변 시세의 90% 수준 보증금으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HUG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경매에서 전세보증 사고가 난 주택 1098가구를 낙찰받았다. 하자 수선을 거쳐 7월 말 진행한 1차 입주자 모집 때는 24가구 공급에 214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89대 1이었다. 2차 입주자 모집은 6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든든전세주택의 또다른 유형인 든든전세주택Ⅱ는 역전세 문제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해당 주택을 직접 사서 임대하는 형태를 말한다. 경매 진행 전 HUG가 기준 집주인 주택을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지급한 대위변제금 이내로 협의 매수를 한 다음, 다시 전세를 놓는 방식이다.
HUG는 경매 매입 주택의 낙찰가율이 평균 80∼82%인 점을 고려해 주택 시세의 90% 이하에서 협의 매수할 계획이다. 대위변제 이후 경매 낙찰까지는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런데 협의매수를 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경우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이 HUG에 주택을 매각하면 잔여 채무대위변제금 - HUG 매입가에 대해선 6년간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집주인이 원한다면 잔여 채무를 상환하는 시점에 집을 재매수할 수 있다.
빌라 거래량이 늘고 있는 11일 서울 양천구 한 건물에서 바라본 빌라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HUG는 다음 달 6일부터 기존 집주인을 대상으로 든든전세주택Ⅱ 협의매수 신청을 받는다. 전세보증 가입 주택이 2가구 이하인 집주인에 한해서만 협의매수를 신청할 수 있다. 원래 HUG의 대위변제 이후 강제집행이 결정되면 대위변제금에 이자가 연 12%씩 붙는다. 협의매수로 넘기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HUG는 협의매수로 전세보증 사고 주택을 올해 2000가구, 내년 4000가구 등 2년간 6000가구를 매입하는 게 목표다.
든든전세주택Ⅱ 역시 기존 든든전세주택과 조건이 같다. 무주택자에게 추첨으로 공급하며, 시세의 90% 이하 임대료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LH도 든든전세 운영…서울 경쟁률 101대 1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60∼85㎡ 규모의 신축 다세대, 연립,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사들여 든든전세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 1차 입주자 모집을 통해 1642가구를 공급했다. 이때 서울지역 경쟁률이 101대 1에 달했다. LH는 올해 11월 중 1000가구 규모로 2차 입주자 모집을 할 계획이다.
LH는 든든전세주택을 모두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입주자가 최소 6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받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분양전환 자격, 입주 자격 등 세부 내용은 11월 든든전세주택 입주자 모집공고 때 공개될 계획이다.
LH 든든전세주택 공급 목표는 올해 8000가구, 내년 1만4000가구로 2년간 2만2000가구다. LH와 HUG 물량을 합친 든든전세주택 공급 목표치는 내년까지 총 3만8000가구에 달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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